아르헨 올해 콩수확량 3200만t 밑돌수도...최근 3350만t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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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올해 콩수확량 3200만t 밑돌수도...최근 3350만t 수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04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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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콩 수출국이자 콩박(대두박)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올해 콩(대두)생산량 전망치가 혹독한 가뭄탓에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곡물거래소는 올해 대두 생산량이 3350만t,으로 전년에 비해 12%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보다 더 낮은 3200만t을 밑돌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두는 두부와 콩기름,사료 원료 대두박 등의 원재료가 되는 대표 농산물로 아르헨티나의 수확감소에 따른 국제 콩시장에 공급이 줄어들면 대두와 대두북, 대두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다. 우리나라는 식용과 사료용 콩을 거의 대부분 수입하는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아르헨티나 빠라나강 수위 하락으로 강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 가뭄에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수확량이 3200만t을 밑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지캡틴닷컴
극심한 아르헨티나 빠라나강 수위 하락으로 강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 가뭄에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수확량이 3200만t을 밑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지캡틴닷컴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2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를 휩쓸고 있는 고온건조한 기후로 올해(2022/23판매연도) 대두 수확량 추정치를 다시 한 번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그러나 하향 조정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수확량 전망치를 조정한다면 이번 시즌 들어 네 번째가 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시즌 가뭄으로 3200만t을 수확한 2007/08 판매연도 보다 더 적은 수확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나스닥닷컴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콩생산지역. 아르헨티나의 가뭄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곡물거래소는 올해 수확량 전망치는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미국 농무부
아르헨티나 콩생산지역. 아르헨티나의 가뭄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곡물거래소는 올해 수확량 전망치는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미국 농무부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지난달 23일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2022/23연도 콩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예상치 3800만t보다 12% 낮은 3350만t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콩 수확이 가뭄과 열파, 철이른 서리의 타격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올시즌 동안 벌써 세 번째 생산량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번 수정치는 시즌 초반 전망치 4800만t에 비하면 무려 1450만t,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총 4330만t을 수확했다.

거래소는 "심각한 강수량 부족으로 옥수수 생육발달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종전 예상치 4450만t보다 크게 감소한 4100만t을 거둘 것으로 현재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날씨 패턴이개선되지 않으면 옥수수 또한 예상 수확량을 또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달 27일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에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가 '경착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은 아르헨티나의 경쟁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0.5%에서 -1.7%로 조정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최고로 비관하는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올해 1월 설문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답해 아르헨티나 정부 전망치 2%를 크게 밑돌았다.

디에오 레레이라와 루실라 바르베이토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에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성장률은 낮아지는 추세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지단했다.이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간 100%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 외에 역대 최악의 가뭄은 핵심 상품수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대우와 옥수수, 밀 등 3대 농작물 수출은 지난해 516억 달러에서 올해는 366억 달러로 급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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