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LS그룹이 전기차 격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이 연초 발표한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적극 추진해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2030년까지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LS그룹 계열사인 LS이브이코리아는 고전압커네터,배터리용 부품,충전용 하네스 등 전기차 사업을 하고 있고 LS이링크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16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15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원 등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을 참관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인터배터리 2023'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로 2차전지, 소재, 장비, 부품 관련 약 500개사가 1500개 부스에서 다양한 품목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LS그룹은 'All that Energy, LS'라는 주제로 참가, LS일렉트릭, LS MnM, LS이브이코리아, LS E-Link,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등 7개 회사의 배터리와 전기차 기술을 한 곳에 모아 ▲ESS ▲K-Battery ▲EV Charging ▲EV 등 4개의 존을 구성했다.LS그룹은 17일까지 약 270㎡의 대규모 전시장에서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차 소재·부품부터 충전 솔루션까지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며 그룹 차원의 EV 밸류체인 역량을 소개한다.
구자은 회장은 LS그룹 전시장을 방문해 전시 부스를 꼼꼼히 살펴본 후 참여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이후 구자은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케미칼 등의 부스를 돌아보며 최신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직접 경험했다.
구자은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터리 분야 리딩 기업들이 배터리의 고효율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준비, 리사이클링 순환경제로의 이동 등을 대비한다는 산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LS도 EV 분야 소재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에게 최적의 답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을거리로 정하고 기존 주력 사업과 병행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는 기존 주력 사업에서 투자를 확대해 기술력을 갖추고, 미래 기술을 확보해 2030년까지 LS그룹의 덩치를 2배 이상 키워 자산 50조 원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정했다.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슈페리어 에식스(SPSX) 등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6조 3451억 원, 영업이익 1조 1988억 원(내부관리 기준)을 달성했다. 2021년 매출액 30조 4022억 원, 영업이익 9274억과 비교해 각각 약 20%와 29% 가량 늘어났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