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3.75g 한 돈 34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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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3.75g 한 돈 34만9000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2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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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과 국내 금값이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금 한 돈쭝(3.75g)은 34만 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금값이 오른 만큼 금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금값이 오름세다. 순금 골드바와 매수 그래픽. 사진=세계금협회
국내외 금값이 오름세다. 순금 골드바와 매수 그래픽. 사진=세계금협회

22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 4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199%(39.50달러) 내린 1 트로이온스에 1943.3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지난 2020년 8월 사상 처음으로 1온스에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적이 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 2000달러를 찍었다.

국내 금값도 오름세다. 국제 금 선물가격 상승에다 환율이 높아진 탓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순금 3.75g은 내가 살 때 기준으로 전날에 비해 2.01%(7000원) 내린 34만9000원을 기록했다. 내가 팔 때는 1.01%(3000원) 내린 29만7000원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날 한국거래소의 금시장에서 1kg짜리 순금 1g은 8만349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2.02%(1680원) 내렸지만 한국거래소에 금 시장이 생긴 2014년 이후로 역대 최고가다.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은 2020년 여름보다도 더 비싼 것이다.

거래소 금시장 금 가격은 올해 1월2일 전거래일에 비해 1.06%(790원) 오른 g당 7만5150원으로 출발해 7만5000원대 이상을 웃돌다가 14일 8만 원을 찍었고 20일에는 8만3490원까지 올랐다. 

금값이 많이 오른 것은 최근 미국 내 은행권 파산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탓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이 22일(한국 시간 23일 새벽)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낮주면 돈이 풀리면서 달러가치가 내려가고 금값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면 달러가치가 올라 금값은 내려갈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23일 새벽 열릴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시장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동결이나 인하 의견도 있는 만큼 과격한 긴축 스탠스를 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달러화 약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은 달러와 반대로 가기 떄문에 달러 약세로 가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여전히 높은 점도 금 가격 지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연구원은 "FOMC 이후 Fed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 지에 다다랐다는 인식 확산되며 금 가격 부담이 축소됐다"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예상되지만 미국 경기 둔화를 고려했을 때 실질금리 하락 여지가 충분하다"며 금값 상승세 지속에 무게를 실었다.

그럼에도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게다가 금에 투자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실물 금을 살 때는 세금 10%를 내야 한다. 금값이 10% 이상 오르지 않으면 실물 금 투자는 손해라는 뜻이다.  금 가격 추이를 따라가는 금 ETF는 금 펀드 중에서도 수수료가 적은 편이지만 이익에 대해서 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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