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원자재 수퍼사이클 확신, 구리 t당 1만50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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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원자재 수퍼사이클 확신, 구리 t당 1만50000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24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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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온스당 2100달러, 국제유가 배럴당 97달러 전망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소재와 건축 자재 등으로 널리 쓰여 '박사 금속'이라는 별명을 가진 구릿값은 1t에 1만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 수퍼사이클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원유와 구리 등 광물 상품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권 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구리와 원유 등 원자재(상품)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는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구리는 1만500달러로 오른 다음 장기간에 걸쳐 1만50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골드만삭스가 구리와 원유 등 원자재(상품)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는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구리는 1만500달러로 오른 다음 장기간에 걸쳐 1만50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골드만삭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의 경제회복과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 이후 원자재(상품) 시장 투자 유입으로 원자재 수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원유수요는 하루 1600만 배럴을 넘어섰다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내년 2분기에 배럴당 97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SVB와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에 이어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파산 위기에 직면하며 세계 유동성 위기가 초래됐는 데 에너지원료 가격 하락 속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금속·금속 시장으로 유입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은 향후 1년 목표가격을 온스당 1950달러에서 2050달러로 상향했다.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종결을 시사하자 최대 2% 상승했다. 중앙은행들의 매수에다 지정학 위기로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는 것은 금값 상승요인인 반면, 중국의 실물 금 매수 둔화는 단기 리스크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 이상으로 치고 오르려면 실실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구리(전기동)는 재고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데다 페루와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의 공급차질로 단기 가격이 t당 1만500달러로 상승한 다음 장기로는 t당 1만5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라피규라(Trafigura)도 구리 가격이 최고 1만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릿값 추이. 재고량이 7만3475t으로 줄어든데다 미국 달러가치 하락에 힘입어 t당 8917달러까지 올랐다.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릿값 추이. 재고량이 7만3475t으로 줄어든데다 미국 달러가치 하락에 힘입어 t당 8917달러까지 올랐다.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구리값은 선현물 모두 약간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4.11달러로 전날 종가에 비해 1.7% 상승했다. t으로 환산하면 9042달러다. 중국 시장 가격도 올랐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5월 인도 선물은 t당 6만8530위안(미화 1만24.43달러)로 전날에 비해 0.7% 상승했다.  

같은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은 t당 8917달러로 3.12% 올랐다. 

ANZ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제 초점은 펀더멘털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면서 "투자심리는 중국의 강한 수요 조짐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속 시장 전문 컨설팅회사인 우드맥킨지는 엘레니 조아니데스(Eleni Joannides) 구리 조사 부문 이사는 지난해 중국의 구리 수요 중 녹색 에너지 관련 수요는 약 9%였는데 오는 2050년까지 약 30%로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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