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소시스, 글렌코어의 230억 달러 인수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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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소시스, 글렌코어의 230억 달러 인수제안 거부
  • 박고몽 기자 기자
  • 승인 2023.04.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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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광산회사 테크리소시스(Teck Resources)가 지난달 26일 스위스계 다국적 상품중개회사 글렌코어(Glencore)가 제안한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자원개발 업체 테크리소시의 직원이 회사 로고가 찍힌 안전모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테크리소시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자원개발 업체 테크리소시의 직원이 회사 로고가 찍힌 안전모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테크리소시스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회사인 테크리소시스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밴쿠버에 본사를 둔 다양한 천연 자원 회사로 캐나다와 페루, 칠레, 미국 등지에서 철강 산업용 석탄, 구리, 아연과 너지를 비롯한 광업, 광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테크로리소시스는 3일(현지시각) 이사회가 글렌코어의 '원치않은 기회주의적'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쉴라 머리(Sheila Murray) 이사회 의장은 "테크이사회는  현 시점에서 회사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글렌코어는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테크 인수를 제안했다. 즉 테크의 의결권 있는 클래스B 주식 한 주당 글렌코어 주식 7.78주, 테크의 보통주 한 주당 글렌코어 주식 12.73주에 매줏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인수 제안 당일 테크사 종가(58.59캐나다달러)에 20%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글렌코어는 테크를 인수해 세계에서 부족이 예상되는 구리광산의 수익을 거두는 한편, 합병후 분사로 연료탄 사업을 정리하는 두 가지 토끼잡이를 하려 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크 측은 이번 제안이 자사 주주들을 대규모 석탄 사업, 출구전략을 취한 원유중개업과 큰 법률상의 위험에 노출 시킬 것이라면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목표에 위배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캐나다 자원기업 테크리소시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하일랜드 밸리 구리 사업장 전경. 사진=테크리소시스
캐나다 자원기업 테크리소시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하일랜드 밸리 구리 사업장 전경. 사진=테크리소시스

테크 측은 또 테크가 추진중인 구리광 위주의 금속광 사업과 석탄 사업의 분할이 주주의 가치를 더욱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며 오는 26일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테크이사회는 테크를 테크메털스와 엘크밸리리소시스(EVR)로 회사로 쪼갤 계획이다.  

테크는 사업분할에 필요한 모든 승인을 받았으며, 주주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을 경우 5월31일 분할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너선 프라이스 테크리소시스 CEO.사진=테크리소시스
조너선 프라이스 테크리소시스 CEO.사진=테크리소시스

테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테크는 지난해 구리 27만t, 아연정광  65만t, 제련아연 24만9000t, 제철용 점결탄  2150만t을 생산했다.올해 생산량은 구리 41만 8000t, 아연 정광 66만 5000t, 제련아연 28만t, 점결탄  2500만t으로 예상된다.

2022년 기준 테크의 상품(원자재) 별 매출 비중. 사진=테크
2022년 기준 테크의 상품(원자재) 별 매출 비중. 사진=테크

테크는 캐나다와 남아공에 구리광산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엘크밸리에 점결탄 생산 광산 4곳을 운영한다. 구리와 아연, 점결탄은 전체 매출액의 20%,20%, 60%를 차지한다.   

지난해 매출액 173억 1600만 캐나다달러, 이자법인세차감전 영업이익(EBITDA) 95억 68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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