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에서 금맥캐는 성일하이텍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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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에서 금맥캐는 성일하이텍 주가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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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를 재활용(리사이클링)해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 등 고순도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의 올들어 급상승세다. 올들어 60% 이상 상승했다.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좋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성일하이텍은 삼성SDI와 삼성물산,삼성벤처투가 투자한 회사다.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에 따라 폴란드 등 유럽 4곳에 전처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1위 기업인 성일하이텍은 안전제일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사진=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재활용 1위 기업인 성일하이텍은 안전제일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사진=성일하이텍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이날 15만9600원으로 전날에 비해 3.10% 하락 마감했다.장중에는 16만3000원을 찍기도 했다.  전날에는 1.23% 뛴 16만47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9만9200원에 비하면 주가가 60%정도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일하이텍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99억 원으로 전년(1473억원)보다 8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억원에서 483억 원으로 185.8%(약 2.9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1년에는 8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성일하이텍은 전기자동차(EV), 휴대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포함된 리튬이온 이차전지에 포함된 코발트와 니켈, 망간, 리튬, 구리 등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하는 국내 최대 기업이다. 2008년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전자 폐기물에서 금, 은 등 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을 했지만  2017년 귀금속 재활용과 이차전지 재활용 부문을 아예 별도 법인으로 분할했다.

성일하이텍이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불량 셀과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해체, 열처리, 파분쇄, 파우더, 침출과 여과 등 습식제련 고정을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유가 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탄산리튬, 황산망간, 전해니켈과 전해구리 등이다. 코발트와 망간 등은 가격이 비싼 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달 24일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후난 줌워 쩡위안(Hunan Zoomwe Zhengyuan)에 250억 원 규모의 황산니켈을 공급하기로 했다.

성일하이텍이 생산하는 황산코발트, 황산니켈과 탄리튬 등 배터리 양극재 소재.사진=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이 생산하는 황산코발트, 황산니켈과 탄리튬 등 배터리 양극재 소재.사진=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은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코스닥 시장 입성 전후 주요 배터리사 러브콜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성SDI가 성일하이텍 지분을 약 8.79% 보유한 3대 주주다. 삼성SDI 외에도 삼성물산(4.88%), 삼성벤처투자(0.09%)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강명 대표로 19.44%를 보유하고 있고 이경열 사장도 13.30% 보유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해 12월 중순 SK이노베이션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한 국내 합작법인을 올해 설립할 방침이다. 성일은 국내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첫 상업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 사진=성일하이텍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 사진=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은 수요증가에 대응해 기술개발과 생산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일은 올해 안으로 수산화리튬 소재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것으로 목표로 정했다. 현재 탄산리튬과 인산리튬 양산에 성공한 성일하이텍의 생산능력은 2000t 수준이다. 

본사인 군산 공장에 약 185억원 규모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이고,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새만금산업단지 내 2만평이 넘는 부지를 임대해 신규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투자는 총 2단계로 나눠 올해 4분기까지 1491억 원, 내년 2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656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해외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 미국 시장 중심으로 전처리 공장과 습식제련 공장을 순차 확장 설립할 예정이다. 독일 퇴링겐주 루돌슈타트-슈바르차 산업단지에 세우려한 배터리 리사일공장은 토지의 산업용도 조건이 맞지 않아 공장 허가 신청을 철회했지만 독일 내 다른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성일하이텍은 지난 2013년에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세우면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현재 중국 합작법인을 포함해 헝가리, 인도, 폴란드 등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생산거점 30개를 건설하고 생산능력을 77기가와트시(GWh)까지 끌어 올린다는 게 성일하이텍의 목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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