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주가 60만 원 언제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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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주가 60만 원 언제 돌파하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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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일 57만 9000원, 10.92%↑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기업 애코프로의 주가 상승세가 거침없다. 어느새 60만 원을 가시권에 넣었다, 코스닥 시장 대장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에코프로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언제 60만 원을 깨느냐로 집중된다. 

세계최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세계최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로고. 사진=에코프로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무려 10.92%(5만7000원) 오른 5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한 했다.에코프로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50만 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2거래일 만에 60만원선을 목전에 뒀다. 시가총액은 14조 9829억 원을 급증했다.

외국인이 1002억 원어치,  기관이 10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097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동반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4.04%(1만 원) 오른 25만75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현 주가가 '비정상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줄줄이 낮추는 등 경고음을 내고 있다.  삼성증권이  최근 "지주회사(에코프로)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면서  "현 주가는 적정가격보다 20%나 비싼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홀드(중립)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가 미국에 양극재 생산시설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사진은 각사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가 미국에 양극재 생산시설에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사진은 각사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또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맥쿼리 등 해외 투자은행들은 에코프로비엠이 "너무 비싸다"며 목표주가로 12만~13만 원선을 제시했다. 이는 시가(7일 종가 25만7500원)의 절반수준이다.

반면, 추가 상승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 3일 "빠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생산능력 확애에 따른 외형성장, 미국내 수주 모멘텀 등으로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6만1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3월31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2만4500원이었다.

NH투자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올렸다.  

특히 'K-배터리' 대장주인 에코프로의 새 수장으로  삼성' 출신이 온 데다 전구체 생산시설 설립 등 여러 가지 투자를 감안할 때 주가 상승 기대감이 일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30일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에서 제25기 정기주총을 열고  송호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건과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채취·개발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원안대로 의결했다. 송호준 대표(59)는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을 거쳐 PWC, 엑센츄어 등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지난해까지는 삼성SDI에서 기획팀장 부사장을 지냈다.

송 대표는 앞으로 애코프로가 지속하고 있는 양극재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재활용(에코프로씨엔지)부터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양극재 제조(에코프로비엠) 등 양극재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에코프로(대표이사 송호준)와 배터리 제조기업 SK온, 전구체 생산기업 중국GEM(거린메이)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 법인(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대표이사 송호준)와 배터리 제조기업 SK온, 전구체 생산기업 중국GEM(거린메이)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 법인(JV)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와 SK온,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GEM(거린메이)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공장을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공장은 연내 착공하여 2024년 말 1차로 연간 약 5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인 니켈수산화혼합물(MHP)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에서 공급받는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1월 SK온, GEM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에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구체 원료가 될 수 있는 니켈 MHP를 연간 3만t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합작 법인에서 생산된 전구체는 북미에 에코프로비엠이 설립할 예정인 양극재 법인에 공급된다.

한편,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6397억 원, 영업이익 6132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실적 대부분을 에코프로비엠이 견인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연결 매출 5조3576억 원, 영업이익 3807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 261%, 231% 성장한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에코프로의 최대 주주는 이동채 회장으로 보유지분율은 18.90%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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