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이노베이션 목표가 잇따라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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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SK이노베이션 목표가 잇따라 높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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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C 현재가치 반영...하나, 삼성 증권 등 상향

SK온의 1분기 실적이 저점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22만 원과 24만 원으로 올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공제(AMPC) 혜택을 반명한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유지하거나 높였다. 7일 종가는 18만3500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직원이 배터리셀을들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직원이 배터리셀을들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하나증권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10일 낸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75% 밑돌았다며 목표가를  19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조현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SK온에 대한 준자산가치(NAV) 할인율 축소, IRA AMPC의 현금 유입 일부 반영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NH농협증권도 이날 아쉬움이 반복된다면서도 기대를 건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3만 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지난 7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5만 원과 23만 원을 제시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1일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조 2000억 원, 1516억 원으로 예상하고 목표가를 올해 목표가를 3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크게 낮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57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94%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증권사 평가치인 컨센서스(4305억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수석연구원은 석유화학은 개선되고 SK온은 적자폭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석유는 유가하락에도 OSP 하락 덕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화학 또한 BTX, PX 마진 개선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SK온은 영업이익이 3623억원 적자(OPM -12%)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미국 조지아 2공장 수율 개선 지체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F-150 생산중단 관련 생산량 감소,비용 반영, 임직원 격려금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현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성장 자회사의 가치를 주주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온 지분가치에 대한 NAV 할인율을 약 10%포인트 축소시키는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제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크게 2가지. 우선 2024~2025년 주당배당금(DPS) 2000원 이상 현금 배당을 하는 한편  SK온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환원 방향을 검토하는 것이다. 

윤 수석연구위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8% 증가한 4628억 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0% 감소한 것이다.

석유는 유가상승, 화학은 BTX/PX 마진 개선 등으로 추가 증익이 기대된다.

그러나 SK온의 영업이익은 1993억 원 적자(OPM -6%)로 적자폭이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일회성 요인이 소멸하며, 미국 조지아 2공장 수율 또한 빠르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제2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제2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윤 수석 연구위원은 AMPC의 현재가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했다.향후 10년 간 SK온이 얻을 추정 AMPC 약 22조 원을 현재가치(PV)로 환산한 15조 원의 절반만 현 기업가치(EV)에 반영하여 상승여력 20%를 제시했다.

조현열 연구원은 미국 IRA AMPC로  SK온(지배주주 기준)은 향후 10년간 30조5000억 원의 보조금을 수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격적인 보조금은 북미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SK이노베이션에 긍정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윤 수석 연구원은 1분기 SK온의 실적이 저점을 기록하고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중국 옌청/혜주의 수율이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헝가리 2공장(10GWh)과 미국 2공장(12GWh)의 수율 또한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 2공장의 빠른 수율 상승은 1공장의 노하우가 접목된 덕이라고 설명했다. 포드 F-150 이슈 또한 소멸되는 구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의 가동률과 수율 상승은 고정비 부담 감소, AMPC의 추가 확대로 귀결될 것이기에 SK온의 수익성 회복은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회사의 가이던스 2023년 EBITDA 기준 BEP, 2024년 영업이익 기준 BEP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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