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형제 주가 급등...에코프로는 70만 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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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3형제 주가 급등...에코프로는 70만 원 넘어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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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양극재 기업 에크포로 3형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는 70만 원을 넘어 시가총액이 18조 6000억 원을 웃돌면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확고히 했다.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 현 시점 매수에 나서도 될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에코프로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SK온, 포드와 함께 미국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SK온, 포드와 함께 미국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 사진=에코프로비엠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는 이날 72만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57만9000원)에 비해 무려 24.70%(14만3000원) 오른 것이다.

이날 59만1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에코프로는 즉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장중에는 74만4000원까지도 뛰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에코프로비엠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이날까지 에코프로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일 8.42%, 6일 1.36%, 7일에는 10.92% 오르면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의 계열사인 양극재(수산화리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 또한 전 거래일(25만7500원)에 비해 13.59%(3만5000원) 상승한 29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1만5500원까지도 오르며 마찬가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의 환경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7만8900원)보다 2.28%(1800원) 오른 8만7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선두 2형제보다는 상승 폭이 적지만 역시 상승세다.

이로써 이들 3형제의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났다. 에코프로는 18조 6833억 원, 28조 6069억 원, 에코프로에이치엔 1조235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코프로 그룹주는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세와 아울러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 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올들어 556.36%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에의 주가도 각각 213.17%, 79.33% 상승했다.

이차전지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의 수산화리튬(LHM)을 생산하는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제2공장 착공식에서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대표 등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이차전지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의 수산화리튬(LHM)을 생산하는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제2공장 착공식에서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대표 등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그룹주가 이날 상승한 것은 지난주 에코프로의 포항시 양극재 생산공장 투자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오는 2027년까지 경북 포항 블루밸리MERAJ 532하이투국가산업단지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해 '에코 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루 앞둔 에코프로그룹의 1분기 잠정실적 공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질주하는 에코프로 그룹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다소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에코프로의 주가가 현저한 고평가 영역에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을 두고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풀이했다.

모건스탠리, 맥쿼리증권, JP모건,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며 목표주가를 시가의 절반 수준인 12만~13만원선을 제시했다.이를 비웃듯 주가는 30만 원을 가시권에 넣었다. 

장기 관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빠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대표적인 성장 산업이고 코스피·코스닥 상위 시가총액 섹터이기 때문에 조정 기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양극재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진 만큼 실적 발표를 전후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양극재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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