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회 연속 금리 동결…연 3.50%에서 인상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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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회 연속 금리 동결…연 3.50%에서 인상끝?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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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은 2021년 8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금융시장은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분석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의 둔 화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금융 안정상황과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3월 중 상승률이 전달 4.8%에서 4.2%로 낮아지는 등 둔화흐름을 이어갔다.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된 게 원인으로 꼽혔다. 3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4.0%로 전달과 같았고 단기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로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은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때 지난 전망치(올해 .0%)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 후 물가전망에는국제유가와 환율움직임,국내외 경기둔화 정도,공공 요금 인상시기와 폭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한국은행

한은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최종금리 수준도 현 3.50%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언제 통화정책을 전환할지에 쏠리고 있다.

이날 금통위 결정으로 미국(4.75∼5.00%)과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유지된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5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돼 한미간 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될수록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탈과 원화 가치 하락(환율상승)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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