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극심한 가뭄에 콩·옥수수 생산 전망치 하향···가격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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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극심한 가뭄에 콩·옥수수 생산 전망치 하향···가격 오를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4.1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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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아르헨 성장률 0.2%, 물가상승률 98.6% 전망

세계 5대 콩·옥수수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콩(대두) 생산량이 이번 세기 들어 가장 적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정부는 올들어 두 번째로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전망치를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런 점 등을 감안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낮췄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이 3월 전망치보다 600만t 감소한 2700만t에 그치고 옥수수 생산량도 300만t  감소한 3700만t에 그칠 것이라는 미국 농무부(USDA)의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이 3월 전망치보다 600만t 감소한 2700만t에 그치고 옥수수 생산량도 300만t  감소한 3700만t에 그칠 것이라는 미국 농무부(USDA)의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미국 농무부(USDA)는 11일(현지각)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2∼23년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량을 2700만t으로 예상했다. 이는 1999∼2000년도 2120만t 이후 23년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옥수수의 경우 수확량 추정치도 3700만t으로 2017∼2018년도 3200만t 이후 최저가 될 것으로 USDA는 내다봤다.

한 달 전 보고서에서 예상한 대두 3300만t, 옥수수 4000만t에 비해 각각 600만t, 300만t 줄어든 것이다.

USDA는 3월에도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애그워치 마켓 어드바이저스( Ag Watch Market Advisors)의 듀이 스트릭클러(Dewey Strickler)는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에 "아르헨티나의 옥수수와 콩 생산량 전망치는 예상보다 약간 낮게 나왔지만 예측 범위 내여서 보고어세어 놀랄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대두·옥수수 세계 5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작황부진은 역대 최악인 폭염과 가뭄 탓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남서쪽 팜파스 중앙 농산물 집산지 치빌코이의 옥수수 밭에서 한 농부가 가뭄에 타들어가는 옥수수 사이에 서 있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남서쪽 팜파스 중앙 농산물 집산지 치빌코이의 옥수수 밭에서 한 농부가 가뭄에 타들어가는 옥수수 사이에 서 있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우 한여름(12∼2월)에 체감온도 40도를 넘는 날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 3월 기온만 놓고 보면 중부 지역에서는 62년 사이에 최고를 기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 아르헨티나 언론은 로사리오 곡물거래소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폭염과 가뭄에 따른 곡물 피해를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190억 달러(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곡물 수출 감소액은 139억 달러(18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끝모르게 하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시장 분석가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결과 올해 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1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가뭄 영향을 감안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한 2%에서 0.2%로 10분의 1로 하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을 98,6%로 예상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이달 초 아르헨티나의 올해 성장률을 0%로 ,내년 성장률을 2%로 각각 예상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은 5.2%였다.

아르헨티나의 가뭄에 따른 콩과 옥수수 생산량 감소 전망에 선물에서 대두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대두 수입국인 중국이 돼지고기 수요 증가에 맞춰 사료용 콩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카고 선물거래소 대두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0.7% 상승했다. CBOT 5월 대두(SK3)는 10센트 상승한 부셸당 14.97달러로 마감했다. 11월 신작 대두(SX3)는 4.5센트 상승한 부셸당 13.14달러를 기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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