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가격 하락에 저비스 아이다호 프로젝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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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가격 하락에 저비스 아이다호 프로젝트 중단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4.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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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업체 저이스 글로벌(Jervois Gloval)이 코발트 가격 하락에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추진한 코발트 광산 개발을 중단했다. 코발트는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로 가격이 비싸며 생산은 앙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집중돼 있고 제련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금속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중국의존도를 낮추고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해 북미 지역에서 코발트 등 이차전지 소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호주의 저이스는 수직통합된 코발트와 니켈 공급 업체로 브라질에서 니켈 코발트 제련소를, 핀란드에는 코콜라 제련소를 소유, 운영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주 새먼(Salmon) 코발트 사업장(ICO) 전경. 호주 광산업체 저이스글로벌은 코발트 가격 하락에 건설을 중단한다고 3월29일 발표했다. 사진=저비스글로벌
미국 아이다호주 새먼(Salmon) 코발트 사업장(ICO) 전경. 호주 광산업체 저이스글로벌은 코발트 가격 하락에 건설을 중단한다고 3월29일 발표했다. 사진=저비스글로벌

저비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프로젝트(ICO) 건설 일시 중단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당일 호주 시드니 주식시장에서 저비스 주가는 거의 42% 폭락한 0.067달러로 내려앉았다. 거의 휴지조각이 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 인도 코발트 가격은 2월1일 t당 4만8565달러에서 급락해 2월28일에는 3만3745달러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 3월30일 3만4510달러로 오른뒤 11일 3만4495달러를 기록했다. 두 달 10여일 사이에 무려 1만4000여 달러나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코발트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코발트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저비스는 이 프로젝트를 2017년 7월 매수했으며 전 소유주들은 코발트 광상 발견 이후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사업장은 하루 1200t을 처리해 코발트와 구리정광, 부산물 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저비스는 지난달 17일까지만 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ICO 완공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스 크로커 저비스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버나드 필립 주 스웨덴 호주 대사, 사미 칼리오이넨 저비스핀란드 대표이사가 핀란드 공장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저비스글로벌
브라이스 크로커 저비스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버나드 필립 주 스웨덴 호주 대사, 사미 칼리오이넨 저비스핀란드 대표이사가 핀란드 공장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저비스글로벌

저비스는 "코발트 가격 약세에다 건설비용에 대한 인플레이션 영향 탓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비스는 중기 관점에서 코발트 가격은 전기차 메이커의 수요 증가와 에너지 전환, 사회와 환경을 중시하는 서방 국가들의 수요  때문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저비스는 코발트 가격이 회복하고 미국내 자사나 제 3자의 제련 능력과 맞춰 ICO의 농축시설(concentrator)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비스 핀란드 제련소 전경.사진=저비스글로벌
저비스 핀란드 제련소 전경.사진=저비스글로벌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미국 정부의 중요광물(critical minerals) 목록에 올라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의 광범위한 도입이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부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화 목표를 설정해 놓고 배터리 소재 금속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금속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양국에 중요광물 프로젝트를 보유한 기업들은 2억 5000만 달러 펀드의 수혜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비스는 ICO의 광물자원과 매장량을 늘리기 위한 시추를 가속하고 미국 코발트 제련소 건립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에 자금지원을 신청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ICO의 건설이 일시 중단됐지만 미국내 최대 코발트 자산이 될 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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