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제주맥주,'곰표밀맥주' 제조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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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제주맥주,'곰표밀맥주' 제조계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4.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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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밀을 수입에 밀가를 만두는  제분회사 대한제분이 '곰표밀맥주' 시즌 2 제조사로 국내 유일의 수제맥주 상장회사인 제주맥주를 낙점했다.이로써 수제 맥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밀맥주 시장에서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가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제분 주가는 0.82% 하락했고 제주맥주는 8.16% 급락했다.

밀가루 전문 회사인 대한제분은 '곰표 맥주', '곰표 팝콘' 등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으며 204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3년 만에 세븐브로이와 결별했다.  

제주맥주는 미국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에서 양조장 운영과 양조기술을 전수받아 2017년 6월 일반맥주제조면허를 취득하고 같은해 8월 제주위트에일을 출시했다. 2018년 수제맥주 업계 내 인지도 1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제주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등을 출시하는 한편, 지에스리테일(주), 데일리비어(주), 현대카드(주)와 백록담에일, 성산일출봉에일, 생활맥주, 아워에일, 금성맥주 등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를 출시했다.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생산한 곰표 밀맥주. 세븐브로이와 맺은 상표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한제분은 오는 여름 선보일 곰표밀맥즈 제조사로 제주맥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사진=CU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생산한 곰표 밀맥주. 세븐브로이와 맺은 상표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한제분은 오는 여름 선보일 곰표밀맥즈 제조사로 제주맥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사진=CU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지난 3월 곰표밀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와 맺은 상표권 사용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여름 곰표밀맥주 시즌 2를 선보일 제조사로 제주맥주를 우선협상대상업체로 낙점했다.

두 회사는 수익 배분을 비롯해 기술 이전 등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제분은 지난 10일 곰표밀맥주 제조사를 3년 만에 변경한다고 밝혔다.곰표밀맥주는 2020년 5월 출시 이후 5000만 캔 이상 팔렸다.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생산한 곰표 밀맥주. 사진=CU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생산한 곰표 밀맥주. 사진=CU

대한제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681억 7000만 원, 영업이익 432억 7400만 원을 달성했다.별도기준으로 각각 4627억 8700만 원, 214억 5300만 원을 올렸다. 주당순이익은 각각 2만4697원, 1만4083원을 달성했다.

이한원 전 회장이 1952년 12월 설립한 대한제분은 곡물 제분과 소맥분(밀가루) 판매, 사료 도매 등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고 이종각 명예회장의 장남 이건영 회장이 경영을 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CJ제일제당, 동아원과 함께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엄격한 품질관리, 원료 도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밀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전량 구매하고 있다. 

식음료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 수준에 정체됐으나 밀가루와 배합사료의 판매 증가, 판매가 가격 상승, 하역과 보관 수익 증가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났다. 

업계는 한우 육우, 종계 사육두수 증가로 배합사료 판매 증가가 예상되며,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식음료사업 부문의 성장, 하역과 보관 부문의 양호한 성장세 지속 등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은 2461억 원,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 주가자산비율(PBR)은 0.26배를 기록했다. 최근 4개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 최근 4개 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3.2%,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증가율 -52.9%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쟁사에 비해 영업이익률,ROE 값은 높지만 PBR은 비교적 낮다"고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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