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세계 톱10 식량사업회사 도약" 증권가도 긍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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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세계 톱10 식량사업회사 도약" 증권가도 긍정평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4.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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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 톱10 식량사업회사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수출대국 우크라이나에 곡물 수출 터미널,인도네시아에는 대규모 팜오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식량, 철강, 미래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 원을 제시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 통합 이후 처음으로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린 에너지·글로벌 비즈니스 파이어니어(Green Energy&Global Business Pioneer)'라는 비전 아래 시가총액을 현재 3조 8000억 원에서 2030년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필두로 철강·식량·신사업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성장의 미래를 열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새출발에 기대를 건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 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톱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호주·북미·남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가공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챙기기로 했다. 정밀농업, 스마트 팜 등 애그테크(AgTech·농생명공학 기술) 분야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등 친환경 영농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운영하는 팜오일 농장에서 근로자들이 팜야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운영하는 팜오일 농장에서 근로자들이 팜야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상사 중 유일한 런던곡물거래협회(GAFTA), 유지류거래업협회(FOSFA) 회원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옥수수, 밀, 쌀, 대두 등 주곡을 중심으로 국내 수입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한국, 중국 등), CIS (러시아, 우크라이나), 북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삼국간 거래 확대를 통해 주요 곡물 중개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곡물 산지인 흑해 연안에서의 조달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을 하고  20여년간의 쌀 수입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미얀마 현지에서 쌀 산업 밸류체인의 핵심인 미곡종합처리장(RPC)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또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3만4000헥타르(ha) 규모 팜오일 농장을 운영하면서 연간 20만t의 팜오일원유(CPO)를 생산, 인도네시아 내수 판매와 수출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이와 함께 1996년 세계 주요 면화 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페르가나와 부하라 지역에 5210ha 규모의 면화 농장과 연산 5만t 규모의 면화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부문에서는 친환경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181만t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에는 390만t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 철강 원료와 이차전지소재 조달 능력을 높이고 그린에너지용 철강 소재 판매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에너지사업은 그룹의 제3의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미얀마·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광구를 개발해 지난해 1.6조입방피트(Tcf) 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신안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즈베키스탄 면방공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즈베키스탄 면방공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3년간 크게 성장했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될 당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 6720억 원, 1717억 원 수준에서 2022년에는 매출액(포스코에너지 합산) 4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1조 1740억 원으로 각각 약 3배, 약 7배의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기준 코스피 상장사 17위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2010년 3조 5000억 원에서 2023년 현재 약 3조 80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80위 권이다. 

통합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면서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포스코인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 원을 제시했다.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 30일 포스코인터가 에너지사업과 친환경 사업 투자를 본격화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주요 에너지 원자 가격 하락 과 국내 전력시장 규제 영향으로 2022년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주력 부문 시황이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병 이후 2030년까지 23조 원 수준으로 시가총액을 높여간다는 목표를 포함하여 에너지, 소재, 애그리바이오 등 주요 사업영역 비전 발표를 통해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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