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스, LFP배터리 확대에 이차전지 첨가제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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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스, LFP배터리 확대에 이차전지 첨가제 매출 증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4.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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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화학소재업체 켐트로스가 2차전지 관련 소재 사업의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연구중심 합성전문 회사로 설립된 켐트로스는 종합화학소재업체로 2015년 동부전자재료의 폴리머사업부를 인수해 소재 사업을 다각화해 2011년 첨가제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본사 1공장과 2공장, 충북 진천군 3공장을 두고 의약품 중간체, 원료의약품(API), 전자재료, 화학소재, 산업용 접착제를 생산하고 있다. 진천 3공장에서 전해액첨가제, 반도체와 OLED 핵심 소재를 생산한다.

2022년 기준 매출 비중은 전해질 첨가제 27%, 기타 IT소재 21%, 고분자 접착소재 28%, 의약소재 6%, 상품 18%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이차전지 소재기업이 부각되면서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용 특수 접착소재 등을 생산하는 켐트로스는  주목받고 있다.증권가는  켐트로스의 첨가제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 업종으로 밸 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켐트로스 회사 이미지. 사진=켐트로스
켐트로스 회사 이미지. 사진=켐트로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켐트로스는 국내 전기차 이차전지 셀 제조사들에 고온 저항·배터리 수명 연장 기능을 지닌 전해액  첨가제를 공급하고 있다.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은 리튬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첨가제는 통상 전해액의 1~5% 정도 투입하는데 이차 전지 전체의 성능과 수명 등을 결정한다. 첨가제 자체도 고가 제품이다.

전해액과 첨가제 원천기술은 대부분 일본이 보유하고 있지만 켐트로스는 일본산보다 우수한 기술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켐트로스가 생산하는 전자 소재와 재료, 화합물 중간체. 사진=켐트로스
켐트로스가 생산하는 전자 소재와 재료, 화합물 중간체. 사진=켐트로스

켐트로스는 또 수소 연료전지 핵심소재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수소차 전해질막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erfluoro inonomer)는 수소연료전지 내 전해질막과 백금 촉매를 바르는 바인더의 소재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 3사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면서 첨가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켐트로스의 첨가제 매출은 지난 2020년 74억 원, 2021년 89억 원, 2022년 15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리튬인산철 배터리 확대로 첨가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켐트로스
이동훈 켐트로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켐트로스

켐트로스는 늘어나는 첨가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생산능력을 매출기준으로 2023년 1000억 원, 2024년 14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켐트로스에 대해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 3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진출 가속화에 따라 켐트로스의 첨가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낮은 에너지밀도를 개선해야 하므로 첨가제 함량 증가가 필수"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켐트로스의 PVDF 국산화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VDF는 양극재 바인더 제조의 핵심 소재로 국내 연간 수입 규모는 약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켐트로스 생산공장 전경.사진=켐트로스
켐트로스 생산공장 전경.사진=켐트로스

켐트로스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PVDF 제조 기술을 이전 받았고 국내 유일 파일럿 양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켐트로스가 올해 매출 712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 기준 켐트로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444억 3000만 원, 38억 5000만 원에서 2021년까지 400억 원대, 25억~38억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매출 570억 3000만 원, 영업이익 44억 4000만 원, 당기순이익 38억 1100만 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매출증가율은 완만하고 순이익 증가율도 들쑥날쑥하며 순이익 증가율도 낮은 편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꾸준한 가운데 2차전지 첨가제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첨가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에는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2일 6860원을 기록한 켐트로스 주가는 17일 1만1750원, 기사총액은 312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난해 말 현재 23.85%를 보유하고 있다.이 대표는 경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제일제당 종합연구소, 살솔기술원을 거쳐 한솔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을 지내다 연구소 직원 일부와 함께 퇴사해 켐트로스를 창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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