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주도한 이차전지· 양극재· 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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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주도한 이차전지· 양극재· 리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5.0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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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수출 4.4%↓, 양극재 수출 85.3%↑, 리튬수입 245.6↑

4월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이 감소했지만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품목이 있다.이차전지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양극재를 만드는 금속인 수산화리튬이 주인공들이다.세계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증가로 한국산 이차전지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입국의 수입선 다변화로 이차전지 완제품의 수출은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지의 전기차 배터리 조립업체에 대한 양극재 수출은 급증했다. 문제는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 리튬 수입도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한국산 이차전지 수요증가와 함께 각국의 수입선 다변화 조치로 4월 이차전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이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은 245.6% 폭증했다. 사진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 원료가 되는 금속인 리튬, 원통형 배터리, 니켈,  코발트. 사진=포스코퓨처엠
세계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한국산 이차전지 수요증가와 함께 각국의 수입선 다변화 조치로 4월 이차전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이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은 245.6% 폭증했다. 사진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 원료가 되는 금속인 리튬, 원통형 배터리, 니켈,  코발트. 사진=포스코퓨처엠

전기차용 이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전해액 등 4대 요소로 구성되는 데 양극재는 리튬이온 전지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이며  생산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배터리로서 적합한 성능을 내는 양극활물질로는닡켈과 망간, 코발트, 알루미늄 등이 있으며 양극재는 이들 물질을 적당히 섞어 만든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자동차 부문의 수출은 6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3% 증가했다. 역대 4월 수출 중 최대다.

전기차 보급확대에도 이차전지 수출은 7억 75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8억 1000만 달러, 12.2% )에 비해 4.4% 줄었다. 핵심광물인 리튬 가격 안정세 등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1월11일 kg당 581.5위안에서 계속 하락해 1월31일 kg 당 447.5위안, 2월28일 341.5위안, 3월31일 198.5위안으로 뚝 떨어졌고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154.5위안에 거래됐다.

월별 이차전지 수출은 1월 10% 늘고 2월 24.1% 폭증했으나 3월 1%로 증가율이 수직낙하했다가 지난달에는 4.4%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금액도 증가세가 꺾였다. 8억 1100만 달러, 8억 6200만 달러, 8억73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연간 이차전지 수출은 99억 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구조.사진=에코프로비엠
이차전지 구조.사진=에코프로비엠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0.1% 증가한 2억 4000만 달러, 유럽수출은 32.7% 감소한 1억1000만 달러, 대일 수출은 28.9% 급증한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은 폭증하면서 이차전지 수출을 크게 앞질렀다.지난달 수출액이 13억 3000만 달러로 85.3% 증가했다.

'하얀 석유'라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리튬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리튬업체 티안치가 호주에서 운영하는 그린부쉬즈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고 있다.  이 광산은 호주 웨스턴오스틀레일리아주 주도 퍼스에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사진=티안치
'하얀 석유'라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리튬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리튬업체 티안치가 호주에서 운영하는 그린부쉬즈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하고 있다.  이 광산은 호주 웨스턴오스틀레일리아주 주도 퍼스에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사진=티안치

이차전지의 꾸준한 수출과 양극재 수출 호조로 이차전지 소재인 수산화리튬 등의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산화리튬의 수입은 1월 전년 동월에 비해 405.7% 증가한 것을 비롯, 2월 956.2% 불어났고 3월 386.1%, 4월 245.6% 각각 폭증했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그린부쉬즈 광산을 운영하는 티안치 등 중국기업이 리튬 채굴과 가공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수산화리튬 수출은 39억 달러로 전년보다 4배 늘었는데, 이 중 76%가 한국 수출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차전지 수출 감소에 대해 "한국산 이차전지를 채택한 전기차 생산 지속 증가, 원자재 가격 소폭 하락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 등 요인에도 각국의  전지 수입선 다변화 추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소폭 줄었다"고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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