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T 밀, 미국 비 소식으로 21개월 사이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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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T 밀, 미국 비 소식으로 21개월 사이 최저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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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곡물거래소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밀 선물가격은 미국 밀 주산지의 강우량 증가와 풍부한 섹계 공급 물량 속에 수요에 대한 우려로 21개월 사이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4월 한달 간 밀이 12% 내린 것을 비롯, 옥수수와 대두(콩)이 각각 5% 내렸는데 5월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지에 곡물업계와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식용 밀을,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사료용 밀을 수입한다. 증권가는 지난주 주가가 크게 떨어진 CJ제일제당과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현대그린푸드를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미국 밀 주산지의 강우량과 전 세계 공급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곡물선물거래소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가격이 21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허친슨뉴스
미국 밀 주산지의 강우량과 전 세계 공급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곡물선물거래소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가격이 21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허친슨뉴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CBOT에서 7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 밀 선물(WN3)은 부셸당 6.13달러로 하락했다가 최종으는 전날 종가에 비해 15.5센트 하락한 6.18달러로 마감했다.

캔자스시티선물거래소(K.C.)에서도 7월 인도 경질 적색 겨울 밀 선물(KWN3)은 전날 종가에 비해 19센트 내린 부셸당 7.57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네아폴리스 선물시장(MGEX)에서 7월 인도 봄 밀선물(MWEN3)은 12.75센트 하락한 부셸당 7.9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부 전역에 내린 비는 중서부와 가뭄 피해를 입은 겨울 밀 주산지 생육에 도움이 됐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이 설문한 전문가들은 미국 농무부(USDA)의 주간 생육 상황 보고서에서 겨울 밀 생육 등급을 2% 포인트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USDA가 현재 봄 밀 파종을 14% 완료됐다고 보고할 것으로 예상한다.

USDA에 따르면, 봄 파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4월 기준 옥수수와 밀 파종 과정은 지난 5년 평균 대비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앞서있는 수치이다.

USDA는 또 지난달 27일 기준 미국산 밀 수출 검역량이 35만 8273t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예상치인 20만~40만t에 부합한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국제곡물 가격과 관련해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낸 보고서에서 4월을 변곡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3월 중순 흑해곡물협정이 재연장되면서 수급 불안감이 일부 해소됐고 미국 파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도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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