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 알루미늄 양극박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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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 알루미늄 양극박 사업 박차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5.0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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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켄바흐와 양극박 압연기 도입 계약 체결

동원시스템즈가 이차전지 양극재 알루미늄박 생산용 최첨단 압연설비를 도입하는 등 이차전지 양극박 소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20㎛(미크론, 1백만분의 1m) 이하의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든 것으로 박의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 압연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알루미늄박 생산용 압연기는 독일의 아켄바흐(Achenbach)가 장악하고 있으며 동원시스템즈와 동일알루미늄도 이 회사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

독일 아켄바흐가 동원시스템즈에 양극박 압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알루미늄 롤 모습. 사진=아켄바흐
독일 아켄바흐가 동원시스템즈에 양극박 압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알루미늄 롤 모습. 사진=아켄바흐

동원시스템즈는 4일 아루미늄박 생산 압연 기계 업체인 독일 아켄바흐사에서 총 351억원 규모의 광폭 압연기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폭 압연기는 이차전지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부품인 알루미늄 양극박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장비다. 이번 기기 추가 도입으로 동원시스템즈의 이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은 5개에서 6개로 늘어난다.

경쟁사인 동일알루미늄도 현재 4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2분기에 압연기 1개를 추가하는 등 생산라인을 3개 증설할 계획을 추진하는 등 양극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이차전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는 올해 21만 5000t에서 오는 2025년 47만 5000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양극박과 함께 2차전지용 원통형 배터리 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캔을 연간 5억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데 이어, 차세대 신제품인 4680원통형 캔의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현재 양극박과 원통형 배터리캔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다.

동원시스테즈는 포장재와 알루미늄 압연박 제조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충남 아산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있으며 충북 진천군, 경남 함안군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아산 사업장 전경.사진=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 아산 사업장 전경.사진=동원시스템즈

연포장재, 알미늄박, 식음료 캔, 유리병, PET 등 대부분의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종속기업으로는 테크팩솔루션, 베트남 현지법인 등이 있다. 2021년10월 식음료 포장용기 생산기업 (주)테크팩솔루션을, 11월 이차전지용 캔 제조업을 하는 (주)엠케이씨를 흡수합병해 이차전지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수지필름 판매 감소에도 식음료 포장재 수요 증가, 이차전지 원형 캔 등 제관, 알미늄, 인쇄 부문의 포장재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외형이 성장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273억 8700만 원, 영업이익이 176억460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03% 줄었다. 당기순익은 129억 2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 증가에도 제관, 알미늄, 수지 등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그럼에도 영업권손상차손 감소 등 기타수지 개선으로 순이익률은 상승했다. 

식음료 포장재의 안정적인 수요가 기대되는 가운데 무균 충전음료 투자 확대,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와 양극박 양산 확대, 파우치셀 개발 등 이차전지 사업 확대로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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