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6~31일 팜오일 기준가 893.23달러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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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6~31일 팜오일 기준가 893.23달러로 설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1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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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팜오일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16~31일 기간 동안 적용되는 팜오일 기준가격을 t당 893.23달러로 정했다.이는 1일에서 15일 사이 적용된 가격인 t당 955.53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팜오일은 수출 가격경쟁을 갖게 됐다. 이 때문에 2위 수출국인 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가격은 하락했다. 농심 등 한국 라면 3사는 말레이시아에서 라면 제조용 팜오일을 수입하는 반면, 치킨 회사들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오일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1위의 팜오일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6~31일간 적용되는 팜오일 기준가격을 1~15일 적용가(t당 955.53달러)보다 6.5% 낮은  t당 893.23달러로 책정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세계 1위의 팜오일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6~31일간 적용되는 팜오일 기준가격을 1~15일 적용가(t당 955.53달러)보다 6.5% 낮은  t당 893.23달러로 책정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16일 인도네시아 매체인 비즈니스리코더와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인도네시아 상무부는 15일 발표한 칙령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기준 가격은 팜오일  원유(CPO) 수출세를 t당 74달러로 정하고 부과금은 이전 기간보다 낮은 95달러로 부과한다.

기준가격을 낮추면 수출세와 수출부담금이 낮아지는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2위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선물 가격은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출세 인하, 수요 부진과 생산증가 우려가 맞물리면서 이날 선물가격은 하락 마감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선물거래소 팜원유(CPO) 선물 체결가격 추이. 사진=MPOC(말레이시아 팜오일협회)
말레이시아 선물거래소 팜원유(CPO) 선물 체결가격 추이. 사진=MPOC(말레이시아 팜오일협회)

15일 말레이시아 선물거래소(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 7월 인도 팜오일 선물(FCPOc3)은 전거래일에 비해 0.85%(31말레이시아 링기트) 내린 t당 3616 링기트(미화 81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팜오일 선물가격은 9일 3807링기트에서 10일 3709링기트, 11일 3603링기트로 내렸다가 12일 3648링기트로 뛴 뒤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오일 기준가격을 낮춤으로써 수출세와 부담금도 내려가 인도네시아산 팜오일은 경쟁국인 말레이시아에 견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관측을 반영한 것이다. 다시 말해 말레이시아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물감정회사 인터테크는 말레이시아의 5월 수출이 전달에 비해 4% 증가한 것으로 보는 반면, 다른 감정회사인 암스펙 애그리 말레이시아는 5.2% 증가한 것으로 평가한다.

중국 다롄선물시장의 팜올레인,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대두유 등 경쟁 식물성 오일의 가격 하락세도 팜오일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CBOT에서 BOcv1 선물은 전날에 비해 0.04% 하락해 6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 다롄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계약인 DBYcv1은 0.2%, DCPcv1은 0.7% 각각 떨어졌다.

시장조사회사 리피니티브는 팜옹일 가격은 이번주에 t당 3700~3720 링기트가 저항선이겠지만 지지선인 t당 3450~3470 링기트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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