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트뤼도총리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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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트뤼도총리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합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5.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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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LG엔솔 보조금 문제 해결 여부 관심사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라늄,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의 방한으로 보조금 지급문제로 공사를 중단한 LG에너지솔루션의 윈저시 배터리 공장  공사 재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2014년 스티븐 하퍼 총리 이후 9년 만에 지난 16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트뤼도 총리는 국회를 방문해 30분간 연설했다. 외국 정상이 국회에서 연설한 것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핵심 광물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캐나다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제조산업에 필수인 핵심 광물의 제련-교역-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보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캐나다 광산기업 테크리소시스도 북미지역에 배터리 금속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배터리 금속을 채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을 만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해온 '넥스트스타 에너지 투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공사를 중단했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세액공제와 보조금 등 지원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스텔란티스-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윈저시 부지 전경. 사진=윈저시 페이스북
스텔란티스-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윈저시 부지 전경. 사진=윈저시 페이스북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스텔란티스와 공동으로 4조8000억 원을 투자해 윈저에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정부와 합의하지 못해 공사 일정이 연기됐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며 최대 130억 캐나다달러(약 12조8000억 원)의 세액공제와 7억 캐나다달러(약 6900억 원)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뤼도총리의 방한에는 멜리나 졸리 외교장관, 프랑수아 필립 상파뉴 혁신장관 등이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뤼도총리의 방한에는 멜리나 졸리 외교장관, 프랑수아 필립 상파뉴 혁신장관 등이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양국은 외교·산업부 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경제 안보 대화'를 출범하는 등 경제·안보 현안에 공조할 수 있는 고위급 소통 창구도 구축했다.

양국은 향후 외부전략환경과 경제 안보 정책에 대한 전략적 평가 공유와 공급망 협력, 청정에너지 협력 등에도 합의했다.윤 대통령은 또 캐나다의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가입을 공식 지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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