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안정, 선진국 대비 가장 좋아"...기준금리는?
상태바
이창용 "물가 안정, 선진국 대비 가장 좋아"...기준금리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5.22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출석, "물가 중심 통화정책 지속하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현재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상승률)가 잠시 2%대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연말까지는 3%대에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은 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은 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한국은행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향후 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 "(한국이) 다른 어느 선진국에 비해서도 물가 안정은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4월 상승률이) 3.7%로 떨어졌고, 앞으로 하향하는 트렌드를 당분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은 2월부터 4월까지 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는데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동결할지에 금융투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은 2월부터 4월까지 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는데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동결할지에 금융투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통계청은 지난 2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0.80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며, 3월 상승률(4.2%)보다 0.5%포인트 낮은 것이다.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5월(5.4%) 5%대로 올라선 이후 6월(6.0%)·7월(6.3%)에는 6%대까지 치솟았고, 8월(5.7%) 이후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유지했다. 2월(4.8%) 비로소 4%대로 떨어졌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7% 상승했다. 사진=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7% 상승했다. 사진=통계청.

한은은 이 같은 물가수준을 감안해 지난 2월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한데 이어 4월까지 2차례 연속 동결했다. 시장은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계속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3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75~5.00%에[서 연 5.00~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총재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 포인트로 벌어진 것의 영향을 묻자 "환율에 주는 영향은 몇 달 전부터 반영이 됐고, 미국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상 투자 성향을 바꾸는 데도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인하 시그널을 주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당국이 은행 예금과 대출 이자율 상승을 막아 통화정책 영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물가가 예상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지금까지 했던 금리 상승이 효과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유효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우리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총재는 "지난번에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는데 (이번에) 소폭 낮출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소비도 줄겠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상저하고(흐름)가 완전히 안 일어난다고 생각하기에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