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시세 상승에 효성첨단소재 주가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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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코드' 시세 상승에 효성첨단소재 주가도 뛴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5.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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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코드 시세 상승과 전기차 시장 성장에 효성첨단소재가 웃고 있다.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부를 구성하는 보강재로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구성 강화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전기차는 타이코드가 많이 들어간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만큼 전기차 시장 성장은 곧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효성첨단소재의 매출증가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59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높였다. 26일 종가는 44만3000원이었다.

효성첨단소재의 최대주인 효성(21.20%)과 조현상 부회장(12.21%), 조석래명예 회장(10.32%)도 효성첨단소재 실적 개선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사진=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 사진=효성첨단소재

29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더 얇은 타이어 코드를 적용해 코드와 고무 두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고강도 코드'와 타이어코드 2장이 적용되는 타이어에 더 굵고 강한 섬유로 만든 타이어코드 1장만 사용해 타이어의 무게를 줄이는 '태데니어 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인 브릿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등에 공급한다. 

타이어코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시황 악화로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345억 원, 67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6.8%, 33.8% 줄었다. 같은 기간 타이어코드 매출은 5605억 원에서 4911억 원으로 12.3% 감소했다. 전 분기(4987억원)와 비교해도 1.5% 줄었다.

이는 타이어코드 시장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 교체용 수요 약세로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결과였다.  t당 4100달러대까지 치솟은 시세는 33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5월 들어 반등했다. 시세는 t당 3478달러로 4월(t당 3388달러) 에 비해 2.6% 뛰었다. 

5월 타이어코드 가격 상승은 지난해 중국 내 설비 폐쇄로 글로벌 공급량 3만1000t이 감소한 영향이다. 단기간에 물량 추가가 어려운 만큼 시세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효성이 생산하는 타이어코드가 쓰이는 소재. 사진=효성첨단소재
효성이 생산하는 타이어코드가 쓰이는 소재. 사진=효성첨단소재

해마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기차 산업은 효성첨단소재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대폭 늘린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다. 전기차 보급 속도에 따라 교체용 타이어 시장 역시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제품의 교체 주기 4∼5년과 비교해 짧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802만 대로 전년에 비해 71.8%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의 10% 수준이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대비 61.2% 늘어난 16만3000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5년 1984만 대, 2030년 5680만 대,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5년 27만 대, 2030년 44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효성첨단소재는 높은 강도를 가지면서도 내열, 내피로성, 접착력이 향상된 전기차 타이어용 타이어 코드를 개발하며, 타이어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려는 타이어 업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효성첨단소재의 2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81억 원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예상치는 766억 원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실한 신차용 수요와 중국 중심 교체용 회복세로 하반기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타이어코드 수요는 전기차 침투율 확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62만 원으로 상향한 것과 관련해 탄소섬유 생산능력 확대 외에 "다른 용도 대비 가격(2021년 평균 kg 72달러)이 약 3~4 배 이상 높은 항공용 그레이드 개발로 중장기로 판가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면서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탄소섬유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효성첨단소재의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이런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9만 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 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1만 원, 하나증권은 22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만 원을 제시했다. 26일 종가는 44만3000원으로 전날에 비해 1.77% 빠졌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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