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2031년부터 '하얀 석유' 리튬 공급 부족 경고
상태바
칠레"2031년부터 '하얀 석유' 리튬 공급 부족 경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02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칠레 정부 구리위원회(COCHILCO) 전망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로 '하얀 석유'라는 별명을 가진 리튬이 오는 2031년부터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칠레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현재 전기차용 리튬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리튬삼각주'라는 남미 3국의 염호에서 주로 생산되고 호주에서는 경암(스포듀민)이 생산된다. 중국에서 거래되는 리튬 가격은 지난달 31일 kg당 280.5위안으로 최근 3년 사이 고점을 찍은 지난해 11월14일 kg당 581.5위안에 비해서는 크게 내렸다. 한국은 칠레의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주요 수출대상국이다. 2022년 기준 칠레의 한국에 대한 탄산리튬 수출액은 9억 달러,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3억 달러로 모두 상위권이다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의 리튬 생산 염호 전경. 사진=SQM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의 리튬 생산 염호 전경. 사진=SQM

칠레 정부의 구리위원회(Cochilco)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용으로 사용되는 리튬 수요의 폭증으로 2031년부터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코칠코는 2035년 연간 전 세계 리튬 수요량은 380만t에 이르는 반면, 전 세계 생산량은 246만t에 그쳐 약 140만t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빅터 개리(Victor Garay) 조사부문 대표는"리튬 프로젝트가 약 2035년께 생산량을 늘려 수급차이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0~2035년 리튬 수요 추이. 단위 탄산리튬 1킬로t 상당량.사진=코칠코
2020~2035년 리튬 수요 추이. 단위 탄산리튬 1킬로t 상당량.사진=코칠코

코칠코는 2035년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연간 리튬생산량은 각각 33만6000t, 41만 5000t으로 예상했다. 칠레의 생산량 전망치는 2021년의 두 배 수준이며, 아르헨티나의 생산량은 현재 2만8000t에서 1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국별 리튬 매장량과 생산량 현황. 사진=KOTRA
국별 리튬 매장량과 생산량 현황. 사진=KOTRA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광물상품요약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리튬 매장량은 칠레(930만t), 호주(620만t), 아르헨티나(270만t), 중국(200만t), 미국(100만t) 순으로 많지만 생산량은 후조(6만1000t), 칠레(3만9000t), 중국(1만9000t),아르헨티나(6200t)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리튬 가격 추이. 중국내 리튬 가격은 지난 4월 kg당 152.5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해 지난달 31일 280.5위안으로 거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최근 3년간 리튬 가격 추이. 중국내 리튬 가격은 지난 4월 kg당 152.5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해 지난달 31일 280.5위안으로 거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글로벌 리튬 시장은 중국의 간펑리튬, 미국의 앨버말, 칠레의 SQM이 지배하고 있다. 세계 1위의 리튬 생산업체는 중국의 간펑리튬이다. 간펑리튬은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와 아르헨티나 후후이 지방에서 카우차리 올라로즈(Cauchari-Olaroz) 탄산리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간펑리튬이 51%, 리튬아메리카스가 49% 지분을 갖고 총 7억4100만 달러(약 9690억원)를 투자, 리튬 염호 개발에 나섰다. 연간 4만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