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후 국제 유가 60~100달러, 상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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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후 국제 유가 60~100달러, 상저하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05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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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 전망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고 산유국 연합체 OPEC+(플러스) 참여국들은 감산을 연장한다. 이번 감산으로 국제유가는 상당한 상향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100달러의 범위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유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이 참여하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3~4일 정례회의를 갖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100만 배럴을 감사하는 한편, 다른 산유국들은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이 참여하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3~4일 정례회의를 갖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100만 배럴을 감사하는 한편, 다른 산유국들은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OPEC+는 4일(현지시각) 정례회의 후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5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자체 감산하기로 한 만큼 감산규모가 150만 배럴로 늘어났다. 지난 3월부터 50만 배럴을 자체 감산하고 있는 러시아도 내년 말까지 이 방침을 연장하기로 했다.

OPEC+는 성명에서 이 같은 결정이 세계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OPEC+ 회원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하루평균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한 자체 감산과 기존 감산량을 합친 총량은 366만 배럴로 전 세계 수요의 4%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번 회의 결정으로 감산규모는 하루 466만 배럴, 세계 수요의 4.5%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OPEC+회원들 간의 의견 충돌 이후 깜짝 발표"라면서 "이번 OPEC+정례회의 결과로 사우디 등 OPEC+국가들의 국제유가 하방선 지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OPEC+의 감산에도 국제유가는 지난 10개월 동안 감소세를 이어왔다. 4월 OPEC+의 추가 감산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후반 대까지 올라갔으나 최근 7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미국과 유로존 등 OECD 국 가들의 경기 둔화와 예상보다 약한 중국 경제지표 발표로 국제유가 하방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사우디의 감산 의지가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OPEC+ 회의 개최 이전에 이미 국제원유 투기적 자금 매도 포지션 쏠림 현상을 비난했다. 7월 이후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900만 배럴 수준까지 감소할 예정인데, 이는 사우디의 최대 원 유생산량이 1200만 배럴임을 감안한다면 낮은 수준이라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중동 아프리카국가의 재정균형유가. 사우디의 재정균형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이상이다. 즉 이 정도는 돼야 사우디의 국가재정이 균형을 이루는데 현재 유가는 이를 크게 밑돌고 있는 수준이어서 사우디는 감산을 통한 유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신증권
중동 아프리카국가의 재정균형유가. 사우디의 재정균형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이상이다. 즉 이 정도는 돼야 사우디의 국가재정이 균형을 이루는데 현재 유가는 이를 크게 밑돌고 있는 수준이어서 사우디는 감산을 통한 유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신증권

사우디의 감산 의지는 미래 경제 계획에 따른 결과로 IMF에 따르면, 사우디의 재정균형유가는 80달러 이상이다.  이는 왕세자 MBS가 계획하는 사우디 미래산 업에 대한 자본지출을 메꾸는데 필요한 유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견해와 2023년 국제유가 흐름도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원유 공급은 현재 수준보다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 상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OPEC+정례회의에서도 확인됐듯이 OPEC+의 감산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대로 떨어진다면 OPEC+ 의 추가 감산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미국 셰일 생산 증가도 제한적일 것이며, 러시아발 원유공급 차질은 러시아 가격 상한제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추후 중국 경기회복 강도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폭이 유가 상승 기울기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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