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3만2217엔, 33년 사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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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 3만2217엔, 33년 사이 최고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6.0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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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225 주가평균 지수가 5일 3만235.66엔으로 33년 사이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재팬타임스/교도통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225 주가평균 지수가 5일 3만235.66엔으로 33년 사이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재팬타임스/교도통신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가 3만2000선을 돌파하며 1990년 7월 이후 33년 사이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미국 주가지수 상승과 견실한 일자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약 3% 올랐고 투자기업 소프트뱅크, 화낙 등의 주가가 올랐다. 

니혼게이자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5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거래일(2일)에 비헤 2.20%(693엔) 오른 3만2217.43엔에 마감했다. 오전장은 전거래일에 비해 521엔 높은 3만2045.83엔으로 마쳤지만 오후장에 상승폭이 커졌다. 

닛케이 주가지수가 3만2000엔대를 돌파한 것은 일본 경제가 자산거품을 경험한 시기인 1990년 7월20일 이후 약 33년 만이라고 경제매체 니온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닛케이 지수가 급등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방침을 내놨지만,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에 따른 훈풍이 이어지는 데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5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 전 거래일에 비해 2.2% 오른 3만2217.43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 225 주가평균이 3만2000엔대를 넘은 것은 33년 만이다. 사진은 도쿄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아사히신문
5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 전 거래일에 비해 2.2% 오른 3만2217.43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 225 주가평균이 3만2000엔대를 넘은 것은 33년 만이다. 사진은 도쿄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아사히신문

카마다 시게토시 다치바나증권 조사부문 전무는 재팬타임스에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시장 상승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미국 증시는 일본의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오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그는 또 "일본 증시는 투자자들이 BOJ(일본은행)가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기에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들이 간다. 미국 주식이 오른다면 일본에 왜 투자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BOJ는 오는 15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13~14일 병강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 BOJ는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미국 Fed는 이번에는 동결하고 7월에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있다.

일본 기업들이 주주 환원을 늘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시장정서를 뒷받침했다고 카마다 전무는 지적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발표 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관측이 커진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33만9000명 증가해 예상치(19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4월(3.4%)에 비해 오르고 임금 상승률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도쿄 시장에서는 해외세로 보이는 주가지수 선물 매입이 아침부터 늘고, 현물주로 파급했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140엔'까지 엔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자동차나 기계주 등의 매입이 눈에 뛰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유니클로 브랜드 소유주 패스트 리테일링이 3.86% 올랐고 기술 투자업체 소프트뱅크도 1.67%, 로봇메이커 화낙이 3.04% 뛰었다. 반도체 칩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과 스크린 홀딩스도 각각 0.34%, 0.3% 상승했다. 도쿄전력지주는 1.91%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부분이 2.25% 뛰었고 정유사들은 2.19% 상승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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