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대두 수입 1200만t 역대 최대...대두박 값 20%↓
상태바
중국 5월 대두 수입 1200만t 역대 최대...대두박 값 20%↓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07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이 지난 5월 콩(대두) 수입량을 1년 전에 비해 24%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그간 급등한 사료 원료 대두박 중국내 가격도 20% 정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식용으로 돼지를 가장 많이 키우는 중국은 돼지사료으로 콩을 브라질 등에서 대량으로 수입하면서 국제시장에서 대두와 대두박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 대두선물(SN3)은 6일 부셸당 3.25센트 오른 13.53달러, 11월 인도 대두선물(SX3)은  5센트 상승한 11.84부셸로 마감했다. 7월 인도 대두박 선물(SMN3)은 t당 4.50달러 하락한 396.70달러,  7월 인도 대두유선물(BON3)은 파운드당 1.66센트 상승한 50.92센트를 기록했다.

중국의 5월 콩 수입량이 1202만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월에는 이보다 많은 1300만t에 이를 거싱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농부들이 헤이룽장성 콩밭에서 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5월 콩 수입량이 1202만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월에는 이보다 많은 1300만t에 이를 거싱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농부들이 헤이룽장성 콩밭에서 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7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대두 수입량은 1202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는 엄격한 검사 과정에서 지연된 화물이 항구에 하역된 영향을 받았다. 이는 4월 수입량 726만t에 비하면 거의 500만t이 늘어난 것이자 그간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0년 6월(1120만t)을 크게 초과한 물량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 말까지 중국이 수입한 대두는 총 4231만t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중국 최대 공급국인 브라질에서 사상 최대의 수확이 지연되면서 콩 화물의 도착이 지연되고 중국 항구의 엄격한 통관 절차로 수입은 지연됐다. 이 같은 지연은 콩 재고 감소로 이어졌고, 동물 사료 재료인 대두박의 가격을 상승시켰다. 

지난달 대량의 콩이 도착하면서 대두박 가격은 급락했다. 5월 한 달 동안 대두 파쇄 허브인 리자오에서 팔린 대두박 현물은 t당 3670위안(515.53달러)으로 거의 20% 하락했다. 

가격 하락세는 6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베이징의 대두 중개업체들은 4월 수입량을 근거로 6월 수입량은 약 1300만t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중국내 돼지가격 하락으로 돼지사료인 대두박 수요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내 돼지가격 하락으로 돼지사료인 대두박 수요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그러나 6월 이후에도 대두 수입이 계속 늘지는 미지수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내  돼지 가격이 낮은 데다 사료 제조업체들이 값싼 밀을 대량으로 이용할 수 있어 대두박 수요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사료업체들은 수입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값싼 밀로 옥수수와 대두박을 대체하고 있다.  헬레닉쉬핑뉴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동물사료에서 대두박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축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중국내 값싼 밀의 대량 공급이 동물사료에서 옥수수와 대두박을 대체하면서 옥수수와 대두 수입 수요를 낮췄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2023-24년)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1억t으로 2022~23년에 9800만t에 비해 소폭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0~21년 9970만t에 비해 극히 조금 늘어난 것이다. 중국 국내 수요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1800만t으로 4년 사이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 수요 증가율 5.9%를 밑도는 것이며 중국이 2010년대 중반부터 기록한 연평균 대두 소비증가율 8% 이상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