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윳값 인상 초읽기…우유 물가 9년 만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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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윳값 인상 초읽기…우유 물가 9년 만 '최대 상승폭'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6.1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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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原乳)가격 산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이미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우유 물가는 이미 9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가운데 원윳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로 돼 있다. 원윳값이 오르면 커피전문점의 카페라테, 제과점의 케이크와 아이크림, 소비자들의 사는 우유 등 식음료 업계 전반에 가격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ㅇ몌상된다.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9일 원윳값 협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룟값 인상 등으로 원윳값 인상은 기정사실로 돼 있다.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오르면서 식음료 업계에 큰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우유판매대 모습. 사진=박준환 기자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9일 원윳값 협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룟값 인상 등으로 원윳값 인상은 기정사실로 돼 있다.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오르면서 식음료 업계에 큰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우유판매대 모습. 사진=박준환 기자

11일 유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체들은 지난 9일 올해 우유 원유(목장에서 판매하는 우유)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원윳값 인상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 것이다.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가격 인상을 두고 L당 69∼104원 범위에서 논의한다. 소위원회가 정한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원유가격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사료 원료인 옥수수 등 사룟값과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수송비 상승, 인거닙 상승 등으로 낙농가의 생산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산비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산비가 상승하면 원유 가격도 오르게 마련이다. 

서울 용산의 한 대형 마트 우유 판매대. 우유 물가지수가 지난달 전년 동월 뎌비 9.1% 상승한 가운데 유업체가 낙농가(목장)에서 사들이는 원윳값이 올해 또 오를 것으로 알려졋다.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용산의 한 대형 마트 우유 판매대. 우유 물가지수가 지난달 전년 동월 뎌비 9.1% 상승한 가운데 유업체가 낙농가(목장)에서 사들이는 원윳값이 올해 또 오를 것으로 알려졋다.사진=박준환 기자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낙농가 수는 지난해 4600곳으로 전년 대비 133곳(4%) 줄었고, 최근 2년간 낙농가 300여곳이 폐업했다. 생산비가 오르면서 낙농가 경영 부담이 커진 것인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낙농가의 폐업 원인으로 사룟값 등 생산비 상승을 꼽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생산비는 리터(L)당 958.71원으로 전년 대비 115.76원(13.7%) 올랐고, 우유생산비 증가액 중 70.1%는 사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비자들이 사는 우유 물가는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우유 물가는 116.59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2014년 8월(11.4%) 이후 8년9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3%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약 2.7배나 된다.

한 식품업계 고위 임원은 "식품업계는 유업계와 장기 계약을 맺고 우유를 사들이는 만큼 원재룟값이 오른다고 해서 당장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종 소비자 가격은 우유와 설탕 등 각종 원재룟값은 물론, 인건비, 운송비,임차료는 물론 시장 상황을 종합 감안해서 결정하고 있고 이는 식음료업계에 거의 공통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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