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등 양극재 3사 매수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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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등 양극재 3사 매수해볼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6.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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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과 니켈 등 이차전지 양극재 가격이 고점에 비해 낮지만 최근 반등하거나 하락률이 축소되고 있어 9월 이후 양극재 수출가격(판가)가 횡보하거나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양극재 3사 주가도 한 주동안 상승했다. 하나증권은  양극재 3사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매수' 유지와 함께 판가 조정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광양공장을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으로 올해 하반기 종합 준공할 예정이며, 중간 원료의 직접 생산을 위한 연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공장도 202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광양공장을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으로 올해 하반기 종합 준공할 예정이며, 중간 원료의 직접 생산을 위한 연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공장도 202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12일  배터리 위클리에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종가는 포스코퓨처엠 38만6500원, 에코프로비엠 26만 7000원,  엘앤에프 27만3000원으로 각각 전주에 비해 3.3%, 4.7%, 2.3% 상승했다. 한 달 동안은 각각 21.9%, 12.7%, 11.4%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일까지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114.7% 올랐고 에코프로비엠은 189.9%, 엘앤에프는 57.4% 각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시가총액은 29조 9400억 원, 에코프로비엠은 26조1130억 원, 엘앤에프는 9조 8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이 중장기 최대 가치로 평가한 포스코퓨처엠 45조 원, 에코프로비엠 36조 원, 엘앤에프 19조 원에 비하면 앞으로 상승여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에코프로비엠
국내 1위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사옥 전경. 에코프로비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에코프로비엠

이들 3사의 주가 상승은 양극재 판가와 연관이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양극재 판가는 양극재 기업들의 주가와 매우 높은 상관성을 보여왔다. 이는 판가 상승 국면에서 발생하는 래깅효과, 판가 하락 국면에서 발생하는 재고평가손실 리스크 등이 그 다음 분기나 차차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실적 컨센서스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5월 양극재 수출 판가는 4월에 비해 NCM(니켈코발트망간)이 6.4%,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가 4% 각각 내렸다. 3~4월 리튬과 니켈, 코발트 가격 하락폭이 큰 만큼 5월 이후에도 6~7월까지 양극재 수출 판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김현수 연구원은 내다봤다.  4월부터 양극재 기업들의 주가 조정 폭이 확대된 이유도 지난 4월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며 이후의 양극재 수출 판가 하락이 예견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엘앤에프가 생산하는 양극활물질.사진=엘앤에프 유튜브 캡쳐
엘앤에프가 생산하는 양극활물질.사진=엘앤에프 유튜브 캡쳐

김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의 원인 변수는 양극재 수급이 아닌 원재료(메탈) 가격으로 메탈가 변동이 3개월 후 판가에 연동되는 구조다"면서 "양극재 수출 판가의 상승과 하락이 업황의 수요 변화를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신 양극재의 구성 요소인 리튬과 니켈 등의 가격 등락에다 전기차 수요가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강조했다. 

리튬 가격은 여전히 고점 대비 절반(고점 대비 48% 하락) 수준이지만 최근 한달 간 70% 상승하며 반등했다. 니켈 가격도 하락세는 여전하나 직전주 대비 하락률은 최근 5주간 6.9%, 5.9%, 2.0%, 0.5%, 0.3% 로 축소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9월 이후 양극재 수출 판가는 횡보 혹은 반등 가능성 높아졌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시 말해 9월 이후에는 판가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양극재 수출 판가 하락을 향후 3개월간 보는 국면에서 주가 조정세 지속될 수 있으나, 조정 시 매수 전략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금속과 양극재 가격 하락을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전기차 외에 메탈 수급에 미치는 변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메탈 혹은 양극재 가격의 등락이 전기차 배터리 업황의 흐름을 나타내는 완전한 지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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