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비테라 합병...연 40억 달러 수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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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비테라 합병...연 40억 달러 수익 목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1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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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농산물 중개업체 번지와 스위스계 다국적 상품기업 글렌코어의 계열사인 캐나다 비테라가 합병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번지 최고경영자는 합병후 40억 달러의 지속적인 연간 수익이 "매우 합리적인 목표"라고 말했다.번지와 비테라의 합병은 카길과 아처대니얼스미들랜 등 세계 선두 농업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거대 기업의 탄생을 의미한다.

그레고리 해크만 번지 CEO.사진=번지
그레고리 해크만 번지 CEO.사진=번지

그레그 헤크먼 최고경영자(CEO)와 존 네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두 회사의 고도로 보완하는 자산은 세계 최대 생산지역과 가장 빨리 성장하는 소비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우리의 글로벌 가치사실의 지정학 균형과 적응성을 제고하며, 농가와 최종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헤크먼 CE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도 "두 회사는 기후변화와 전쟁에 따른 혼란에 대해 글로벌 식품, 사료, 오일, 연료 공급망을 더 탄력있게 만들 '아주 상호 보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지 본사. 사진=번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지 본사. 사진=번지

번지와 비테라는 이날 다각화한 글로벌 애그리비즈니스 솔루션 회사를 만들겠다며 합병사실을 동시에 발표했다. 번지는 비테라 주주들에게 번지 주식 6560만 주(약 20억 달러어치)와 현금 약 20억 달러 등 약 40억 달러를 지급한다. 주식 75%, 현금 25% 비율이다.번지는 또 비테라의 부채 98억 달러를 떠앉는다.

비테라 주주들은 합병회사 지분 약 30% 보유하게 된다. 

번지는 조정 주당 순이익을 높이기 위해 번지 주식 20억 달러어치를 사들을 계획이다. 

그레그 해크먼 CEO와 존 네플 CFO는 합병회사의 CEO와 CFO로 경영을 책임지며 데이빗 마티스케(David Mattiske) 비테라 CEO는 합병회사의 공동 운영 최고책임자(CCO)로서 경영진 일원으로 참여한다. 합병회사 이사회는 번지 측 8명,비테라 측 4명 등 1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빗 마티스케 비테라 최고경영자(CEO).사진=비테라
데이빗 마티스케 비테라 최고경영자(CEO).사진=비테라

번지는 1818년 요한 피터 고틀리브 번지가 설립한 회사로 본사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다. 번지의 지난해 매출은 670억 달러(약 85조6000억원)였고, 비테라의 매출은 540억 달러였다. 둘의 매출을 합치면 1210억 달러가 된다. 경쟁사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1020억 달러, 카길 1650억 달러와 엇비슷하다.

올해 1분기 번지의 순익은 6억 32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6억 8800만 달러)보다 조금 줄었다. 주당 조정순이익도 3.26달러로 지난해 4.26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합병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번지의 이날 종가는 96.17달러로 전날에 비해 2.53% 상승했다. 52주 최저가는 81.92달러, 최고가는 104.84달러다.같은 날 영국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된 비테라 모기업 글렌코어 주가는 5.3% 상승했다.

번지는 지주회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농산물 공급과 운송에 종사한다. 번지는 농업비즈니스, 정제유와 특수 오일, 도정, 설탕과 바이오에너지로 세분해서 한다. 농업비즈니스는 농산물과 상품 상품의 구매, 보관, 운송, 가공과 판매이다. 도정은 주로 밀과 옥수수에서 파생된 제품의 가공, 생산과 마케팅을 하며 설탕과 바이오에너지 부분은 사탕수수에서 파생된 설탕과 에탄올의 제조, 설탕가 에탄올 생산 공정에서 파생된 에너지를 포함한다.이를 위해 종자와 곡물 저장 시설 270여개,식물성 연료와 가축 사료 등 가공공장,선박 20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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