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리튬 덕에 주가 폭발 '이수스페셜티케미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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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리튬 덕에 주가 폭발 '이수스페셜티케미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6.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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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리튬을 생산하는 이수스페셜케미컬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상장 9일 만에 주가가 10배 상승했다. 황화리튬은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Lithium-Sulfur battery)의 핵심 소재다. 리튬황 배터리는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최소 2배 이상 높아 전기차 배터리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기대를 받는 배터리다.

이수화학과 KETI가 개발하고 있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사진=이수화학
이수화학과 KETI가 개발하고 있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사진=이수화학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화학의 정밀화학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상장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주가가 상장 9일 만에 10배 상승했다. 14일 거래정지 후 15일 거래를 재개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거래일 종가에 비해 2.61% 오른 4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31일 시초가 8만3000원으로 시작해 10만 7900원으로 마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13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40만3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상한가를 다섯 번 기록하면서 주가는 시초가의 다섯 배 수준으로 뛰었다.

주가급등 영향으로 14일 하룻동안 거래가 중지됐다. 시가총액은 2조 2779억 원을 나타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된 정밀화학과 전고체 전지소재 전문 기업이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석유화학 사업 부문(이수화학)과 정밀화학 사업 부문(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나눴다. 이수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을 하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 배터리의 전해질 원료로 쓰이는 황화리튬 사업을 맡는다.주요 생산품목 중 분자량 조절제(TDM, NOM/NDM)의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이며 IPA는 LG화학과 함께 양분하고 있다.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 사진=이수그룹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 사진=이수그룹

최대주주는 이수로 지분율은 24.77%이며, 김상범 회장(0.18%), 부인 김선정 아트선재 관장(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딸, 2.91%), 이수화학(2.70%),이수엑사켐(0.15%)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화학이 지난해 11월11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연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황화리튬(Li2S) 데모설비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이수화학
이수화학이 지난해 11월11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연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황화리튬(Li2S) 데모설비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이수화학

이수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약 210억 원을 들여 울산 온산공장 부지 내에 황화리튬 시범 공장을 지었다. 20t 규모로 설계됐으며 시험 운전을 시작했다.지난 4월에는 세계 시장에서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사업을 하는 미국  켈로그브라운앤루트(KBR) 등과 황화리튬 개발·상용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이수화학은 또 지난해 6월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고체전해질 원료인 황화리튬(Li2S) 공급을 위한 비구속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솔리드파워는 포드, BMW, SK이노베이 션 등의 투자를 받은 미국 배터리 기술 개발 기업이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4월에는 고체전 해질 개발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MOU를 체결하고 독자 개발한 황화리튬 시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그룹은 1960년 설립 이후 60여년간 화학, 정보기술(IT), 건설, 바이오, 스마트팜 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창업주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2000년 취임해 이끌고 있다. 

이수그룹 관계자는 "황화리튬의 상업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투자 지역과 규모는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정책 동향과 전방 산업의 움직임을 보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황화리튬 시범 공장 준공 이후 여러 회사와 시제품 공급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연내 본격적인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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