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보리 관세 철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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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산 보리 관세 철폐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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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출국인 호주가 호주산 보리에 대한 중국의 보호관세 철폐에 목을 매고 있다. 호주에 친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양국관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호주 보리 밀 농사 현황. 노란색은 곡물 산지, 붉은 점은 수출 터미널이다. 보리농사는 서호주에 집중돼 있다. 사진=그레인센트럴닷컴
호주 보리 밀 농사 현황. 노란색은 곡물 산지, 붉은 점은 수출 터미널이다. 보리농사는 서호주에 집중돼 있다. 사진=그레인센트럴닷컴

정부가 중국의 보리 보호관세에 대한 분쟁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앞으로 2주 동안 긍정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돈 파렐 호주 무역부 장관이 14일 밝혔다.

파렐 장관은 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호주산 보리가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은 관세에 대한 유리한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파렐 장관은 지난달 22일 CNBC 방송에서도 이런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파렐 장관은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 대한 관계 안정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한 지역에서 평화에 이르는 최선의 방법은 양국간 무역을 규제하는 합리적인 무역규칙을 통하는 것"고 말했다. 그는 당시 중국의 왕 원타오 외무장관이 호주 방문 초청을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파렐 장관은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2월 페니 웡 외무장관에 이어 5월초 중국을 방문한 두 번째 호주 장관으로 친중파라고 분류된다.  호주는 지난 4월  호주와 중국간 외교 긴장이 최고조에 도달했을 당시인 2020년 호주산 보리에 대해  80.5%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한 방침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고 중국은 관세 재검토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당시 호주가 덤핑 가격에 보리를 중국에 팔아 팔아 중국 보리 농가에 해를 가하고 있다며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18년 11월 호주산 보리에 대해 반덤핑과 반보조금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의 호주산 보리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은 호주가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년 동안 취한 12건의 반덤핑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호주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호주산 석탄과 쇠고기, 대게, 포도주를 포함한 중국의 폭넓은 경제 강압 조치의 일부로 여겨졌다. 중국은 2020년 11월 호주산 와인에 대해서는 107.1~212.2%의 관세를 부과했다.중국은 연간 12억 달러 규모의 호주산 와인을 수입한 국가로 2020년 1~9월  말까지 호주의 와인 수출량의 39%를 차지했다.

친중 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간  외교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호주는 중국 정부에 무역 제한을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가 철폐되면 다음 순서는 와인에 대한 고율 관세 철폐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역부 장관은 호주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중국이 시트러스류 등의 수입 금지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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