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조 원 규모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주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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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조 원 규모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주가 4.5%↓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6.1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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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매각한다. 첨단 소재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 소식에 LG화학 주가는 1.21%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4.59% 빠졌다.그만큼 시장이 반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LG화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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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홍콩상하이은행)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2조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보유지분을 매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매각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이 130조 원임을 감안하면, 시총의 약 1~2% 수준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의 지분 매각은 첨단소재 부분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를 만드는 기업이며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로 분리된 회사로, 2020년 12월 설립돼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물적분할은 모회사의 특정사업부를 떼어내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모회사가 신설 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형식의 기업 분할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 로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로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LG엔솔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고 주가는 4.5%이상 빠졌다. 이날 LG엔솔은 전거래일 종가에 비해 4.59%(2만7000원) 떨어진 5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이날 57만9000원으로 문을 연 LG에너지솔루션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장중에는 55만8000원까지도 추락했다.지난 12일 61만4000원을 호가한 것과 견주면 일주일 만에 10%가량 빠진 셈이다.

반면, LG화학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1.21% 오른 7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의 대주주는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로 전체 주식의 33.37%를 보유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 12일 낸 보고서에서 "LG화학은 양극재 외판비중을 2025~26년 20%,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라면서 "양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구체뿐 아니라 메탈 오는 2028년까지 리튬 내재화율은  50%, 니켈 내재화율은 65%확대할 계획"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93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 9일 종가는 75만2000원이었며 52주 최고가는 82만5000원, 최저가는 50만 원이었다.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 5760억 원, 3조 279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조 8650억 원, 2조 9960억 원이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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