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LS, 배터리 소재 행보 긍정" 목표주가·투자의견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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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LS, 배터리 소재 행보 긍정" 목표주가·투자의견 상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6.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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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합작사업 진출

전선사업 등을 하는 LS그룹의 배터리 소재 분야 진출 행보가 증권사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았다. 이 증권사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LS그룹은 양극재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와 전구체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LS그룹은 3세가 경영하고 엘앤에프는 범 GS가문 4세가 경영하는 기업이며 둘다 LG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합작사를 세우기로 한 LS와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 로고. 사진=양사 취합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합작사를 세우기로 한 LS와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 로고. 사진=양사 취합

김지산 키움증권 전기전자 연구원은 19일 "LS의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행보는 긍정"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S는 황산니켈, 전구체에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S의 핵심역량인 제련·소재, 에너지 기술에 부합하는 성장 전략이며 분명한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LS는 지난 16일 엘앤에프와 합작법인(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LS MnM이 황산니켈을 전구체 합작법인에 공급하고, 엘앤에프가 전구체를 공급받아 양극재를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로,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의 4대 물질 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든다. 양극재는 다시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2차전지의 핵심 소재다.두 회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2026년 양산에 들어가 2029년 12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총사업 규모는 1조 원 이상이다.

LS는 합작법인의 지분 55%를 1678억 원에 취득했다.엘앤에프는 45%의 지분을 갖는다. 두 회사는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2차전지 양극 소재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 협력을 해나갈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4만t 생산능력 기준으로 8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의 LS 실적 전망치 변경 내역.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의 LS 실적 전망치 변경 내역. 사진=키움증권

김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사업과 더불어 해저케이블 사업의 이점도 있을 것이라 관측했다.

LS는 지난달 대만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1890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사업(총 5.5GW·기가와트)의 8차례 계약을 독점 수주했으며 총 수주액은 1조 원 이다.

국내에서도 한화 건설부문과 손잡고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 연구원은 계약 규모가 1000억 원대를 웃돌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규 4공장이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해저케이블의 잠재적 생산능력이 50% 향상돼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S의 실적전망도 상향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2439억 원과 2506억 원으로 당초 추정치 6조1371억 원과 2280억 원에서  올려잡았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당초 25조4384억 원과 8828억 원에서 24조 9616억 원, 9708억 원으로 높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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