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등 하락에 5월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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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등 하락에 5월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내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21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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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금속제품 등 내리고 농림수산품은 올라
경윳값 2년 만에 리터당 1400원 밑으로 떨어져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달 석유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산업용전력과 일반용전력이 오르면서 물가하락폭을 제한했다.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생산자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5월에도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사진은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ews DB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5월에도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사진은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ews DB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2015=100)로 4월(120.50) 대비 0.3%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3월 계속 상승했다가 4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인 2022년 5월(119.43)과 비교하면 0.6% 올랐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작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의 상승률은 지난해 6월(10%) 정점을 찍은 뒤 11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월과 견줘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 등이 모두 오르면서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0.8%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탄과 석유제품이 6.3%, 화학제품이 1.1% 각각 내렸다. 제1차 금속제품(-0.8%)도 하락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석탄과 석유제품 물가는 27.3% 급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력(3.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과 숙박 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리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내렸다. 생산자물가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내렸다. 생산자물가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세부 품목 중에서는 경유(-11.0%), 휘발유(-8.7%), 자동차 촉매(-14.9%), 슬래브(-11.1%),구리제련품(-5.9%) 등이 4월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하면 경유는 36.3%, 나프타는 24.6%나 급락하면서 생산자 물가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18.7%, 21.9% 내렸다. 

반면 사과(14.6%), 감자(12.6%), 달걀(8.4%), 산업용전력(3.1%)과 일반용전력(3.4%) 등은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 농산물 가운데서 생강이 271.4% 올랐고 산업용 전력과 일반용 전력은 각각 34.7%,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 팀장은 "전년 동월 대비로 6월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할지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작년 동월 대비 1.4% 각각 하락하면서 2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생산단계별로 보면 원재료(2.6%)가 전월 대비 올랐으나 중간재(-0.5%)와 최종재(-0.1%) 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4월과 비교하면 0.3%, 지난해 5월보다는 2.0% 떨어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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