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분기 전기요금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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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3분기 전기요금 동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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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21일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면서 전기요금도 사실상 동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조정단가는 현재와 같은 1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된다.앞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엔 연속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됐다. 에너지요금 하락과 물가부담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이며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가격 하향안정화가 지속되면 한전은 요금인상 없이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전력이 9월1일부터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행 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동결했다. 한전은 7월1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 당 3원 올렸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9월1일부터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행 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동결했다. 한전은 7월1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 당 3원 올렸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가 현재와 같은 1kWh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한전에 납부하는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정해지는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kWh당 ±5원 범위에서 정해진다. 현재는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연료비조정단가 변화 없이  정부와 한전은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인 전력량요금을 포함한 다른 전기요금 항목을 조정하지 않아 3분기 전기요금은 사실상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지난해부터 모두 5차례에 kWh당 총 40.4원 올라 인상률은 39.6%를 기록했다.

이 소식에 한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0.05%(10원) 내린 1만8740원에 거래됐다.  

한전은 지난 2020년 4조8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1년 5조846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지난해는 32조655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에도 한전은 6조 17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증권가의 2분기 한국전력 영업손실 전망액은 2조2303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체 에패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손실 규모는 7조 4000억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요금이 인상을 멈추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신한투자증권의 박광래 연구원은 "3분기 전기요금이 인상에 실패하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가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어 특별한 전기요금 인상이 없이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요금 인상 실패에 따른 주가 하락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몇 년간 지속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6일 한전의 2분기 영업손실을 1조 1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2조 2000억 원 손실)대비 손실 폭이 절반 가량 줄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신한투자증권은 한전이 하반기 3조 원대 흑자를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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