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가격 급락, 브라질 맑은 날씨로 생산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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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선물가격 급락, 브라질 맑은 날씨로 생산 증가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2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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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종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날씨가 좋아지면서 생산증가 기대로 미국 선물시장에서 커피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7월 인도 아라비카 커피 선물은 3%이상 빠졌고 아라비카 선물가격은 1.7%대 하락했다. 

브라질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의 12개 행정구역 중 하나인  캄포 다스 베르텐테스(Campo das Vertentes Region)의 커피농가에서 농민들이 커피콩을 말리고 있다. 사진=월드커피포털
브라질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의 12개 행정구역 중 하나인  캄포 다스 베르텐테스(Campo das Vertentes Region)의 커피농가에서 농민들이 커피콩을 말리고 있다. 사진=월드커피포털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와 바차트(Barchart)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고급 커피 원료로 쓰이는 아라비카 커피 7월 인도 선물(KCN23)은 전날에 비해 3.07%(5.45센트) 하락한 파운드당 1.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7월 인도 로부스타 선물(RMN23)은 1.71%(48센트) 떨어진 파운드당 2.759달러에 거래됐다.

바차트는 "브라질 내 유리한 날씨 예보로 서리 우려가 완화되고 농가가 커피 수확을 계속할 수 있게 되면서 커피 가격은 2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주 폭우가 내렸지만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맑은 날씨가 예보됐다.

브라질 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커피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에는 18일로 끝난 지난주 동안 비 23.4mm  내렸는데 이는 역사상 평균치의 411%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나스제라이스주는 브라질 커피 생산의 약 30%를 차지한다. 브라질 최대 커피협동조합인 쿡수페(COOXUPE)는 16일 현재 수확은 21.7% 완료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13.5%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ICE선물거래소 지정 창고의 커피 재고량은 줄었다. 아라비카 커피의 재고량은 20일 54만1774백(1백=60kg)으로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로스부스타 커피 재고량은 7584백으로 2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쏟고 있다. 사진=커뮤니카페닷컴

재고감소는 커피 수출 감소가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올해 3월까지인 2022/23년의 세계 커피 수출은 6229만5000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4% 감소했다. 브라질 커피수출협회(Cecafe)는 13일  브라질의 5월 생두 커피(green coffee) 수출은 212만백으로 1년 전에 비해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남미 아바리카커피 최대 수출국인 온두라스의 5월 커피 수출은 120만 백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9% 증가했다.

커피 중개업체 볼카페(Volcafe)는 2023/24년 로부스타 커피시장에서 560만 백 공급부족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 FAS)도 지난달 18일 로부스타커피 주요 생산국인 베트남의 2023/24년 생산량이 313만 백으로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베트남 관세청(General Department of Vietnam Customs)은 5월 커피 수출은 14만9667t으로 8.5% 줄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5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6만6121t으로 집계했다. 

USDA FAS는 세계 3위의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2023/24년 커피 생산량은 폭우에 따른 수분차질로  전년 대비 20% 감소한 840만 백에 그칠 것으로 지난달 24일 예상했다. 

미국 농무부해외농업국(USDA FAS)은 브라질의 2023/24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447만 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제커피기구(ICO)는 2022/23년 전세계 커피 시장의 공급부족량은 730만 백으로 2021/22년( 710만 백 부족)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ICO는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억7127만 백, 소비량은 1.7% 증가한 1억 7853만 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man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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