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수요ㆍ가격 침체, 올해 연평균 t당 2500달러" 피치 B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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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수요ㆍ가격 침체, 올해 연평균 t당 2500달러" 피치 BMI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6.2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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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가격 1월27일 t당 3509달러...26일 현재 2331.5달러

강판 도금 소재와 건축 자재 원료 등으로 쓰이는 아연 수요와 가격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 기관의 전망 보고서가 나왔다. 또 세계 수요 회복 속도보다 공급속도가 빨라 공급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하락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에서 아연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의 매출은 아연 가격 하락으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 올해 연간으로 전년 대비 6.2% 줄어들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하고 있다.  

볼리덴 코콜라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아연 잉곳을 옮기고 있다. 사진=볼리덴
볼리덴 코콜라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아연 잉곳을 옮기고 있다. 사진=볼리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사가 지난주 출간한 'BMI 보고서'는 올해 아연 평균 가격 전망치를 t당 3000달러에서 2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이는 올해 하반기 아연 평균 가격이 t당 2275달러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아연 가격은 t당 2331.5달러로 전날에 비해 1.31% 내렸다. 이는 직전주 평균가격보다 2.44%, 5월 평균보다는 5.90% 내린 것이며 지난해 연평균 가격보다는 32.97% 하락한 것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의 아연 평균 가격을 기존 전망치인 t당 2500달러에서 215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더욱 가파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아연 가격 추이.LME 아연가격은 올들어 1월27일 t당 3509달러를 기록한 이후 재고증가 영향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아연 가격 추이.LME 아연가격은 올들어 1월27일 t당 3509달러를 기록한 이후 재고증가 영향 등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가격 하향세는 중국 정부의 철강재 감산 정책으로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아연 수요가 전년보다 침체하는 것을 비롯, 수요회복 속도를 공급증가 속도가 앞지면서 공급부족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속될 것으로 BMI 보고서는 예상했다. BMI는 공급부족 규모가 지난해 18만4000t에서 올해는 7000t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수급은 2021년과 2022년 연간 생산량 감소에 따른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 감소 탓에 타이트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으로 BMI 보고서는 예상했다. 

비싼 전기요금 탓에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를 해온 유럽 각지의 제련소들이 올해 생산을 늘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최대 금속 제련업체인 니르스타는 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지한 프랑스 오비(Auby) 공장 생산을 지난 2월 재개했다. 스위스계 다국적 상품회사 글렌코어는 유럽 3위의 제련소인 독일 노르덴함 아연제련소를 비싼 전기요금 탓에 2021~22년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글렌코어의 연산 10만t 규모의 포르토베스메 제련소는 2021년 말 감산에 들어갔고 니들스타는 지난해 부델 제련소의 정비에 들어갔다. 이들 제련소들이 가동에 들어가면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임은 불을 보듯 훤하다.

반면, 글로벌 수요부진은 오는 2029년 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만성 생산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고 BMI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세계 아연 광산 생산은 연평균 1~2% 정도증가하면서 2013~2022년 동안 세운 연평균 0.2% 증가 기록을 깰 것이라면서도 생산 증가 속도는 이 기간 중 가격 하락의 제약을 받으면서 인도지연과 아연광산 투자 철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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