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최윤호 사장 "전고체 배터리 하반기 생산"
상태바
삼성SDI 최윤호 사장 "전고체 배터리 하반기 생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6.29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배터리 완성업체 삼성SDI가 하반기 전고체 시제품을 생산한다.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분리막을 액체 대신 고체를 사용한 배터리다. 고체 전해질이 분리막의 역할도 함께 하기 때문에 구조가 간단하고 전해질이 훼손되더라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어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기흥 사업장에서 가진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기흥 사업장에서 가진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 SDI 사장은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29일 기흥사업장에서 가진 '53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기념사에서 스텔란티스와의 조인트 벤처인 스타플러스 에너지 설립, 미국·유럽·중국 연구개발(R&D) 연구소 가동, 해외 우수 인력 확보, 친환경 경영 선언 등을 언급하며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회사를 향한 비전,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과 사업 기반 마련을 통해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최 사장은 "올해 삼성SDI의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해 하반기 시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고, 원형 46파이 배터리 M라인도 준공하는 등 차세대 제품의 개발과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6파이 배터리는 지름이 46mm인 원통형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신제품이다.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기흥사업장에서 가진 53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오픈 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기흥사업장에서 가진 53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오픈 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그는 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등 고객들과의 추가 협력 확대, 글로벌 공급망 강화 추진과 함께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우수 인재 채용 확대로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삼성SDI와 GM은 총 30억 달러(약 3조8190억 원)를 투자해 연간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삼성SDI가 북미에서 현지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SDI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연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뉴 칼라일에 마련된 부지는 축구장 390개 규모의 약 265만㎡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6년 가동을 시작할 이 공장은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재료 소재 역시 차세대 기술 선점과 시장 확대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당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구조. 사진=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구조.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올해 1분기 R&D에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서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수명을 개선한 혁신소재 기술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상반기 중 수원 연구소에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S라인'을 준공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지난 2월 수원사업장에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7년 중 전기차용 전고체전지를 양산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3사중 가장 앞선다"면서 "삼성SDI는이를 위해 올해 중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고, 소재 검증과 프로토 타입 소형 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해 주력 고객의 견실한 프리미엄 판매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고, 점차 외형이 확장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3만원을 유지했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5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4677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종가는 66만5000원이었다. 시가총액은 45조 7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19.58%를 보유한 삼성전자이며 이어 블랙록펀드 5.01%,자사주 4.84%, 국민연금 8.54%의 순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