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사상 처음 3조 달러 돌파...2년 내 4조 달러 간다
상태바
애플 시총 사상 처음 3조 달러 돌파...2년 내 4조 달러 간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7.01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런 버핏 표정관리 할 듯

아이폰과 맥북 메이커 애플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억 달러(3952조 원)를 넘어섰다. 기업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애플이 세계 최초이다. 미국 주식 전문가들이 애플의 목표가를 계속 높이고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시총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2년 내 애플 시총이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애플의 주식을 많이 보유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주가 상승에 표정관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애플의 차세대 캐시카우 '비전 프로'. 애플 주가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날에 비해 2.31% 오른 193.97달러로 마쳤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510달러로 종가기준으로 3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애플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애플의 차세대 캐시카우 '비전 프로'. 애플 주가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날에 비해 2.31% 오른 193.97달러로 마쳤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 510달러로 종가기준으로 3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애플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에 마감했다.'3조 달러 클럽'의 기준선인 주당 190.73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총은 3조510억 달러(4019조 원)를 기록했다.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49.29% 급등하며 3조 달러 돌파 이정표를 세웠다.

애플은 지난해 1월 3일 장중 3조 달러를 넘어선 첫 상장사가 됐지만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BC는 "이는(시총 3조 달러 돌파) 애플이 지난 5월  2분기 매출이 약 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애플 주식과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여전히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CNBC는 또 투자자들은 애플을 거대 기술 기업들이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다짐하고 수천명을 해고하면서 생긴 기술 부문 혼란의 한 해에  좋은 기업 중 하나로 본다"고 덧붙였다.  

올해 애플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올해 애플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애플은 2018년 8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또 시총 3조 달러 돌파는 1976년 4월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애플을 창립한 지 47년 만이다.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2007년 1월 이후 16년 만이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2조5320억 달러보다 약 20% 더 큰 규모다.

3조 달러 시장가치는 전 세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로 따졌을 때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2021년 국가별 GDP 순위를 기준으로 하면 애플은  6위 영국(3조1589억 달러)와 7위 프랑스(2조9234억 달러) 사이에 있다. 한국(1조7219억 달러)와 비교하면 1.7배에 해당한다.

애플의 주가상승과 시총증가는 중국내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고가폰 판매 지속과 서비스 부문 성장, 특히, 6월5일 처음 공개한 공간형 컴퓨터 '비전 프로'가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는 잇따라 애플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어 시총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씨티은행은 지난 29일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 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다. 20% 이상 추가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미국 웨드부시증권은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CNBC에 "월가 회의론자들은 올해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지만 (애플은)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면서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고 확실하게 믿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가는 아이폰의 황금 고객의 약 25%가 4년여 동안 아이폰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가운데 아이폰14의 업그레이드 기회, 아이폰 15의 미니 수퍼사이클을 지나치게 저평가했다고 지적했다.아이브스는 2년 이내에 애플 시가총액이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팀쿡 애플 CEO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더스트리트닷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팀쿡 애플 CEO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더스트리트닷컴

애플 시총 증가에 기뻐할 사람은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있지만 미국 투자 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워런 버핏 CEO 겸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투자의 귀재란 말이 딱 맞아떨어진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16년 처음으로 애플을 매입한 이후 1분기 말 현재 9억1560만주, 151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금액 3280억 달러 중 46%에 해당한다. 애플 주가상승으로 지난해 말 기준  37%에서 껑충 뛰었다. 버핏은 팀국을 늘 칭찬해왔으며 애플을 기술기업이라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아이폰과 같은 시장 지배 제품을 가진 소비제품 기업으로 여기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