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 올해 세계 옥수수 생산 전망 12.1억t으로 600만t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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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C, 올해 세계 옥수수 생산 전망 12.1억t으로 600만t 낮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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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 감소 반영...밀 생산량 7.86억t으로 300만t 높게 잡아
시카고선물시장 밀 옥수수 선물가격 하락세

국제곡물이사회(IGC)가 올해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는 낮추고 밀 생산량 전망치는 높였다. 미국의 가뭄에 따른 옥수수 생산량 감소와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 증가를 각각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한 것이다. 미국 선물거래소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은 강수예보와 정부의 분기별 재고조정에 앞서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경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제곡물이사회(IGC)가 6월 보고서에서 올해 밀과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5월에 비해 수정했다.사진=IGC
국제곡물이사회(IGC)가 6월 보고서에서 올해 밀과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5월에 비해 수정했다.사진=IGC

밀은 식용으로 주로 거래되고 옥수수는 동물 사료용으로 많이 거래된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유럽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세계 주요 밀과 옥수수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아르헨티나의 가뭄이 겹치면서 지난해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IGC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24년 곡물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12억 1100만t으로 600만t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의 감소한 생산량 전망치를 반영한 조치다.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는 당초 3억 8180만t에서 3억 7340만t으로 낮춰 잡았다.

최근 몇 주일 동안 미국 옥수수에 스트레스를 가했으며 6월 중순 선물가격은 몇 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러다가 이번주와 다음주 비 예보가 나오면서 매도가 쏟아지면서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IGC는 또 2023/24년 세계 밀 작물 전망을  7억 8600만t으로 300만t 상향 조정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생산량 증가를 일부 반영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당초 202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2250만t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확중인 아르헨티나의 밀밭. 가뭄탓에 2022/23년 밀 수확량은 지난해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1260만t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사진=메르코프레스
수확중인 아르헨티나의 밀밭. 가뭄탓에 2022/23년 밀 수확량은 지난해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1260만t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사진=메르코프레스

한편,미국 선물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가격은 하락했다. 달러강세에다 분기별 재고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밀과 옥수수 등 상품 가격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미국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반대로 내려간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10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미국달러는 지난 한달간 1.05%가 빠졌지만 3개월간은 0.40% 상승했다. 상반기에는 0.58% 내렸다. 

29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9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WU3)은 전날에 비해 2.25센트 하락한 부셸당 6.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네아폴리스 선물시장(MGEX)에서도  9월 인도 봄밀 선물(MWEU3)은 전날에 비해 7.25센트 상승한 부셸당 8.25달러에 거래됐다.또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의 9월 경질 적색 겨울 밀 선물(KWN3)은 5.75센트 내린 부셸당 8.00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내렸다.  중서부 지역에 내린 비로 생산 전망이 낙관적인데다 미국 농무부(USDA)의 재고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한 결과로 보인다. 전날에 비해 1.5% 내렸다. CBOT 9월 인도 옥수수 선물(CU3)은 부셸당 7.75센트 하락한 5.23달러로 마감했다. 12월 신작 옥수수 선물(CZ3)은 9일 이후 최저치인 부셸당 5.2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8.25센트 하락한 부셸당 5.28달러로 마감했다.

아이오와와 일리노이에 내린 비로 옥수수와 대두 생육에 꼭 필요한 수분을 공급했다. USDA는 6월 27일 기준 미국산 옥수수 생산량의 약 70%가 가뭄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의 64%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곡물 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남부와 중서부에 앞으로 2주 동안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7월 작물의 중요한 수분 단계를 앞두고 기대가 밝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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