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구리 재고량 15년 사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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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구리 재고량 15년 사이 최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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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량이 15년 사이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구리를 소비하는 제조업 활동 약화으로 구리 재고가 늘어나야 하지만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구리는 경기를 잴 수 있는 측도같은 상품이어서 '박사금속(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런던금속거래소(LME)를 비롯한 주요 시장의 구리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계구리협회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런던금속거래소(LME)를 비롯한 주요 시장의 구리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계구리협회

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LME의 구리 재고량은 지난달 7일(현지시각) 10만100t에서 같은달 30일 7만5275t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15년 사이에 최저치다.

LME의재고량이 부족하자 구리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앞지르는 현상인 백워데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구리 3개월 선물가격이 t당 8279달러로 현물가격(8268 달러)를 앞지르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날 프리미엄은 t당 31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현금결제 즉시 인도분 가격은 30일에는 t당 8210달러로 더 내려갔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구리 재고량도 2월 25만2455t에서 6월 6만424t으로 급감했다. 미국 뉴욕거래소(CME)의 구리 재고량은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2만7859t에 그쳤다. 이에 따라 CME 구리 재고량은 연초에 비해 3975t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약화 속에서도 주요 거래소의 구리 재고량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비공식 시장의 동 거래량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6월 마지막 거래일이자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구리 가격은 세계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더딘 수요 회복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덕분에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 COMEX)에서 9월 인도 구리 선물은 전날에 비해 1.89% 상승했다. 장중에는 파운드당 3.76달러(t당 827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COMEX 선물가 기준으로 구리가격은 올들어 1% 하락했다.

ShFE에서도 거래가 가장 활발한 8월 인도분 가격은 2분기에 2.4% 하락했다. 

ING의 이와 만테이(Ewa Manthey) 분석가는 "코로나 19가 수요 증가 희망을 실망시킨 이후 중국 경제 회복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더딘 수요로 가격하락을 가리키는 하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투자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회복을 둘러싼 암울한 분위기에 가까운 미래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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