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리 가격, 세계 제조업 활동 부진으로 맥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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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리 가격, 세계 제조업 활동 부진으로 맥못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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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을 반영해 '박사금속(닥터 코퍼)'라는 별명을 가진 구릿값이 하락세다. 전 세계에서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중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탓이다. 구리는 전선과 각종 배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으로 쓰임새가 많은 금속으로 전 세계의 저탄소 경제 전환으로 수요가 많은 금속이지만 당장 제조업 활동이 부진한 탓에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풍산을 비롯한 국내 구리 업체들은 구리 가격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는 만큼 구리 가격 약세는 매출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중국과 미국, 유럽의 제조업 활동 부진으로 박사금속 구리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몬탄베르케 브리슬렉 구리 제련소 제련 전경. 사진=움코어
중국과 미국, 유럽의 제조업 활동 부진으로 박사금속 구리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몬탄베르케 브리슬렉 구리 제련소 제련 전경. 사진=움코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는 5일(이하 현지시각) 구리 시황은 중국의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은 t당 8349로 전날에 비해 0.07% 하락했다. 이어 5일에는 전날에 비해 1.17% 하락한 t당 8251달러를 기록했다. 

선물가격도 내림세다.  9월인도 구리 선물(CMCU3)은 같은날 오전 10시 6분 현재 전날에 비해 0.5% 내린 t당 8356달러를 나타냈다.

세계 주요 거래소의 구리 재고량이 이날 현재 6만7200t으로 15년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구리 공급량이 부족한데도 중국과 유럽, 미국의 제조업 부진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세계 최대 구리 소비처인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6월 제조업 PMI가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월의 48.8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3개월째 50 위로 올라오지 못한 것이다.

차이신 PMI도 5월보다 0.4포인트 낮은 50.5로 나타났다.

중국 안후이성의 화이난 첨단 기술 산업 개발지역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조립라인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안후이성의 화이난 첨단 기술 산업 개발지역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조립라인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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