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체, 사룟값 더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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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업체, 사룟값 더 내릴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0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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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배합사료 제조업체 간담회 개최

정부가 제분(밀가루) 업계에 이어 사료업계와 관담회를 갖고 국제 곡물가격 하락분을 배합사료 가격에 조기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사료 업계는 지난해 곡물가격 하락과 환율하락분을 선제 반영해 배합사료 가격을 내려왔다. 사료는 주로 밀과 옥수수, 대두박(콩깻묵) 등을 섞어서 만든다.

축산 농가의 삼휘축산 대표가 키우는 송아지들에게 어린송아지용 사료를 먹이고 있다. 사진=농협사료 사보 캡쳐
축산 농가의 삼휘축산 대표가 키우는 송아지들에게 어린송아지용 사료를 먹이고 있다. 사진=농협사료 사보 캡쳐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서울 서초구  (사)한국사료협회 회의실에서 배합사료 제조업체 8개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사료가격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요청했다. 사료협회에는 대한사료와 TS사료, 팜스토리도르람B&F, 올품,사조동아원, 동원팜스,부국사료,이지팜스,씨제이피드앤케어,한탑,카길, 하림 등이 소속돼 있다.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업계가 지난해 12월부터 곡물가격과 환율 하락분을 선제 반영해 사료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이번에도 곡물가격 하락분이 배합사료 가격에 조기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사료협회에 따르면,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지난해 9월 kg당 703원에서 12월에는 695원으로 떨어졌고 올들어 1월 689원, 2월에는 682원, 5월에는 674원으로 내려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월은 20.2%가 상승했고 2월도 18%, 5월도 10.1% 뛰었다.

 이에 대해 사료업계는 업체마다 고가 원료 재고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고, 저가 곡물은 4분기 이후에 입항 예정인 상황에서 인하 여력은 크지 않으나 축산농가와 상생 차원에서 옥수수 등 주요 사료용 곡물의 수입가격 하락분이 조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사료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와 소맥(밀),대두박 수입가격은 최근 하락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옥수수 수입가격은 1월 t당 336달러에서 4월 334달러로 내렸다가 5월에는 337달러로 다시 올랐다. 5월 가격은 전년 동월(356달러)에 비해서는 5.3% 내린 것이다. 

밀 수입가격도 같은 기간 t당 380달러에서 5월 352달러로 떨어졌다. 밀 수입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월 29.3%에서 5.1%로 내려갔다.

대두박 수입가격도 1월 t당 548달러에서 5월 t당 535달러로 내려갔다.

옥수수와 밀(소맥) 수입가격 동향. 사진=관세청
옥수수와 밀(소맥) 수입가격 동향. 사진=관세청

사료업계는 이번 간담회에서 사료 원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농식품부 서준한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정부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경영안정과 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와 사료업계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한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축산농가와 사료업체에 재정지원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도 1조 원 규모의 농가사료구매자금(금리 1.8%) 중 7450억 원을 3월에 우선 집행했다. 또 원료구매자금(금리 2.5~3.0%)은 627억 원 전액을 4월에 사료업체에 조기 배정했다. 

사료구매자금은 2021년 3450억 원, 2022년 1조 5000억 원, 원료구매자금은 2021년 486억 원에서 지난해 627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6월부터 할당관세 품목(주정박 15만t, 팜박 45000t)을 추가해  원료 도입 비용(관세 2%→0)을 낮추고, 이달부터 정부관리양곡의 사료용(7만t) 공급하고 있다.할당관세 무적용으로 16억 원, 사료용 쌀 공급으로 39억 원 등 약 55억 원 상당의 제조원가 절감 효과가 생긴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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