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시장점율 실적 좋은데 주가는 영 시원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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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시장점율 실적 좋은데 주가는 영 시원찮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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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의 질주가 무섭다.배터리 시장 내 입지, 실적 등 두  마리 토끼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시장 입지가 굳건해지니 실적이 개선되는데 주가는 등락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로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로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중국 제외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중국과 치열하게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CATL사는 LG에너지솔루션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111.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보다 52.5%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52.7% 늘어난 30.5GW, 점유율은 27.4%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한 30.5GWh, 점유율 27.3%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부분에서 CATL은 LG에너지솔루션과 0.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SK온은 8.5% 늘어난 12.3GWh, 삼성SDI는 29.6% 상승한 9.8GWh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각각 15.5%, 11.1%로 4위와 5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한 47.3%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폭스바겐 ID 3·4 등의 판매량 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CATL를 비롯한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비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200만 대분 세계 최대 리튬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수성을 위해 배터리 원료인 리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리튬 생산 1위 업체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t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SQM과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것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년 치 잔여 물량인 3만6000t을 약 3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원재료 확보내용.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원재료 확보내용.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뿐만 아니라 로우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공장(27기가와트시(GWh))과 더불어 16G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수준의 리튬 생산업체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리튬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보유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SQM은 리튬 추출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태양광을 사용하는 등 선도적인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향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 북미와 아시아 지역 내의 리튬 생산 및 공급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분기 영업익 212.7%↑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쑥쑥 개선되고 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매출액 8조7735억 원, 영업이익 61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73%, 212.7%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직전분기보다 0.3% 늘어난 역대 최대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추이.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추이.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5조706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에 매출액은 3조 7000억 원, 영업이익은 4200억 원 정도 불어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7조 6482억 원, 4분기 8조 5375억 원, 올해 1분기 8조 7471억 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고 2분기에도 직전분기에 비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219억 원, 4분기 2374억 원,올해 1분기 6332억 원으로 급등했다가 2분기에는 조금 뒷걸음질쳤다.

LG엔솔은 영업이익 6116억원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을 포함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판매가격 인상에 시차가 존재하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효과는 1109억 원에이른다"고 말했다.IRA의 AMPC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5007억원, 영업이익률은 5.7%라고 설명했다.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는 2023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과 모듈에 일정액의 세액공제(셀 35달러/kWh, 모듈 10달러/kWh)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 조항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IRA AMPC는 1분기 1003억원에 이어 두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6만2000원으로 전날에 비해 0.53%(3000원) 내리면서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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