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엘니뇨 귀환 , 팜오일 관련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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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엘니뇨 귀환 , 팜오일 관련주는 어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7.1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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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대상과 포스코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제이씨케미칼 추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식용유와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 팜오일 최대 생산지인 동남아시아가 온도에 취약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엘니뇨 현상은 열대 동태평양(혹은 중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기후변동 현상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현지에 팜오일 착유 공장과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대상과 제이씨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세계 팜오일 생산비중과 생산국 위치. 사진=대신증권
세계 팜오일 생산비중과 생산국 위치.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김정윤 전략가는 '4년 만에 귀환한 엘니뇨, 팜유 주목'이라는 제목의 7월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윤 전략가는 글로벌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 하는 등 가파른 온도 상승세 속에 엘니뇨 현상도 4년 만에 귀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엘니뇨, 라니냐 강도를 나타나는 ONI 지 표는 이미 5월에 0.1도로 상승반전했다. 김 연구원은 "열대 태평양 Nino 3.4 지역 기준으로 1도 이상의 중간 수준 엘니뇨가 연말에 발생 할 확률은 80%대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1.5도 이상의 강하나 엘니뇨 발생 확률은 연말에 50%대 중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전환되는 시기에 ONI 지표가 고점까지 올라가는 시점까지 주요 농산물 수익률 특징을 바탕으로 테마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엘니뇨 기간별로 강도에 따른 농산 물 가격 상승률을 보면  팜유가 평균 19.2%, 설탕이 17.3% 상승하는 등 상위권에 위치한 반면,  코코아(런던 7.0%, 뉴욕 8.4%), 소맥 (7.0%) 평균 수익률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운영하는 팜오일 농장에서 근로자들이 팜야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운영하는 팜오일 농장에서 근로자들이 팜야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김 연구원은 수익률이 가장 높은 팜오일과 설탕은 공통으로 생산의 상당 부분이 적도 부근 국가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설탕 선물 가격은 올해 연간 기준 이미 14.2% 상승한 반면, 팜오일은 오히려 10.07% 하락한 상황에서 가격 측면을 고려하면 팜오일 관련 투자 매력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팜오일 생산 비중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83%를 차지하고 있는데 두 나라는 모두 적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엘니뇨 현상 발생으로 기온 변화에 민감할 수 있어 팜오일 생산 변동성이 나타날 소지가 높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중간 혹은 강한 강도의 엘리뇨가 발생할 확룔이 높은 4분기가 공교롭게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팜오일수확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여서  엘리뇨 강도가 강하게 발생할 경우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 감소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팜오일 생산기업과 팜오일 과련 사업. 사진=대신증권
현지 팜오일 생산기업과 팜오일 과련 사업. 사진=대신증권

이에 따라 엘리뇨 현상 가시화 속에 팜오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 해당 테마 안에서 지에서 팜오일 착유 공장과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국내의 경우 대상과 제이씨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관련 사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상은 2014년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고 제이씨케미칼은 앞서 2012년 인도네시아 오일팜 플랜테이션 공장을 인수하고 2016년 착유공장을 준공했다. LX인터내셜은 2009년 팜농장 PT.팜을 인수했다.

2015년 엘리뇨 당시 팜오일 가격 상승세와 함께 LX인터내셔널 주가 흐름도 동행했다. 인도네시아에 팜 농장 3곳을 보유 중인 LX인터내셔널은 상장 이후부터 팜오일 선물 가격과 동행하는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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