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62조,양극재 100만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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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62조,양극재 100만t 생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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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 원료-폐배터리 리사이클 순환 구조 목표

포스코그룹이 2030년에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62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41조 원)보다 21조 원(51%) 높게 잡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리튬 42만3000t(매출 13조 6000억 원), 고순도 니켈 24만t(매출 3조 8000억 원), 양극재 100만t(매출 36조 2000억 원), 음극재 37만t(매출 5조 2000억 원)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통해 완성 배터리만 빼고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까지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지주회상니 포스코홀딩스는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 성장 비전을 발표하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차전지 재활용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리사이클링 생산(7만t)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 부문에서 36조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은 이날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액의 46%를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투자해 2026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면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경제 가치뿐 아니라 환경 가치와 사회 가치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 전체 투자 예정액(121조 원)의 절반가량을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2차전지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제시된 포스코그룹의  2030년 이차전지 소재사업 목표(62조 원)는 1년 전(41조 원)보다 50% 이상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연산 목표를 △리튬 30만t △니켈 22만t △리사이클 7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차세대소재 7300t 등으로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광산을 소유한 포스코아르헨티나는 2030년 연 42만3000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인데 이 중 10만t은 아르헨티나 염호 3·4단계를 동시에 개발해 2027년부터 생산해 글로벌 톱3 리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가 소유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소유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등은 또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에 필요한 원료 금속인 니켈을 연 24만t 가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직접 생산해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 글로벌 무역장벽에 대응하기로 했다. 

전남 광양에 세운 포스코HY클린메탈이 리사이클링으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료를 연 7만t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 공장 완공에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공장 완공을 앞둔 올해는 그룹 리튬 상업 생산의 원년"이라면서 "염수리튬, 니켈 등이 단계적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원료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완전한 '친환경 순환 체제(closed loop)'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착공한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이공장은 준공시 연간 4만6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착공한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이공장은 준공시 연간 4만6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는 이렇게 생산한 이차전지 원료를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하고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연 100만t의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양극재 100만t은 고성능 전기차(EV6) 1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2028년 연 47만t)을 비롯해 에코프로(2027년 연 71만t), 엘앤에프(2026년 연 40만t) 등 국내 주요 경쟁사보다 많다.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도 2030년 연 37만t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음극재 사업에선 천연흑연과 인조흑연뿐 아니라 실리콘음극재 등 신기술을 적용한 소재도 생산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을 통해 전고체 등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 나서 2030년 연 9400t을 생산할 계획도 내놨다. 차세대 소재의 2030년 예상 매출은 1조 원으로 잡았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수주 계약이 기하급수로 늘고 있다"면서 "2차전지에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만 삼성SDI(40조원), LG에너지솔루션(30조3000억 원), 얼티엄캠(13조2000억 원) 등과 총 83조5000억 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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