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창고, 넘쳐나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씨가 마른 인도·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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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창고, 넘쳐나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씨가 마른 인도·중국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1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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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서방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기피로 러시아산은 넘쳐나는 반면, 대체물인 인도산과 중국산 알루미늄은 구하기가 힘들정도다. 알루미늄은 건축자재는 물론, 전기가 소재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루살이  주요 생산업체이지만 인도에서는 국영기업 날코(NALCO)가 생산중이며, 중국에서는 국영기업 찰코(CHALCO), 산둥신파알루미늄전기그룹, 중국전력투자가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알코아, 노르웨이의 화학회사 노르스크 하이드로도 주요 생산 업체다.  

러시아산 알루미늄 기피로 수요가 급증한 인도산과 중국산 알루미늄의 재고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탖났다. 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러시아산 알루미늄 기피로 수요가 급증한 인도산과 중국산 알루미늄의 재고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탖났다. 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1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창고의 인도산과 중국산 알루미늄 재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알루미늄 기피가 두드러짐에 따라 중개업체들과 고객사들의 인도산과 중국산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LME 지정 창고의 인도산 알루미늄 비중은 1월 50% 이상에서 6월 18%로 대폭 축소됐다. 재고량은 4만9375t으로 집계됐다. 반면,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가용재고(on-warrant) 비중은 1월 41%에서 5월 68%, 6월 80%로 확대됐을 만큼 넘치고 있다.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의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브라츠크 제련소 내부 모습.사진=루살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의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브라츠크 제련소 내부 모습.사진=루살

이에 대해 LME 측은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 재고량은 지난 5월 26만3125t에서 21만8025t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LME 측은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계속 유통 네크워크를 통해 흘러다니지만 상당한 글로벌 고객사들이 수송과 포장, 건설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거래와 저장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100% 이상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루살이 있다. 

인도에서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국영 기업인 NALCO(국영알루미늄 회사)가 있다.

알루미늄 외 러시아산 원자재도 알루미늄과 비슷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 구리의 가용재고 비중은 5월 40%에서 6월 8%로 대폭 축소된 반면, 러시아산 구리의 가용재고 비중은 33%에서 66%로 확대됐다. 러시아산 구리 재고량은 2만9600t에서 2만2750t으로 줄었다.

러시아산 니켈 가용 재고량도 7962t으로 비중은 5월 20%에서 22%로 소폭 올라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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