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30년 조강 5200만t, 매출 100조 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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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30년 조강 5200만t, 매출 100조 원 목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7.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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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본사서 비전선포...저탄소 철강 1000만t 공급체계 구축

포스코가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구축해 합산 매출액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3배, 영업이익률은 2배 수준을 확보해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5위, 수익성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스코 실적 추이. 사진=포스코(사업회사)
포스코 실적 추이. 사진=포스코(사업회사)

포스코는 1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주제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2조 6950억 원, 영업이익 2조 2950억 원을 달성했다. 이중 분리된 후 사업회사 포스코는 지난해 3~12월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35조 1520억 원, 1조 4430억 원,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 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면서 "포스코가 신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HyREX(Hydrogen Reduction Ironmaking)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며 상저취전로(上低吹轉爐)는 상부에서만 불어넣는 산소를 하부에서도 취입해 추가 열원을 확보함으로써 스크랩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전로를 말한다. HBI(Hot Briquetted Iron)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 톤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연결기준 포스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사진=포스코
연결기준 포스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또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 제품 1400만t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어용 핵심소재인 하이퍼 노(Hyper NO, 모터 코어의 철심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량을 뜻하는 철손값이 kg당 3.5W이하인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 공장 외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해 전기강판 100만t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00만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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