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제 천연흑연·코발트·리튬 생산량 50%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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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제 천연흑연·코발트·리튬 생산량 50% 장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7.15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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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보고서"전략광물 공급망 다변화 노력에도 특정 국가 편중 여전"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등에 들어가는 전략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노력에도 이들 광물의 중국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 망간은 물론 음극재인 천연흑연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제재로 중국이 광물 수출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전세계 이차전지 배터리에 이어 전기차 생산이 올스톱 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SK온,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 기업들의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의 풍구루메 광산 코발트 광석 가공공장에 광석이 쌓여 있다. DRC는 세계 코발트 공급을 지배하고 있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콩고민주공화국(DRC)의 풍구루메 광산 코발트 광석 가공공장에 광석이 쌓여 있다. DRC는 세계 코발트 공급을 지배하고 있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광물 시장 검토' 보고서를 전략광물 특정 국가 편중 현상이 여전하다고보도했다. 마이닝위클리는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에 쓰이는 전략광물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해 지난해 3200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앞으로도 태양광과 배터리등 청정에너지 기술의 역대 최대 규모 적용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에너지 분야는 리튬수요가 세 배로 증가하고 코발트 수요가 70% 급증하며, 니켈 수요가 40%증가하는 등 수요 증가의 견인차였다. 이에 따라 투자도 급증해 지난해 리튬 투자는 50% 급증하하는 등 전략광물 투자는 30% 늘어났다.

또 탐사지출도 지난해 20%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와 호주의 리튬 탐사가 전년대비 40% 증가하는 등 리튬 탐사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리튬과 코발트, 니켈, 구리, 백금과 망간, 희토류의 공급망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도록 하려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에 대한 전략광물 의존도를 낮추려하는 미국과 유럽의 노력에도 주요 광종은 여전히 소수의 국가에 집중돼 생산되고 있는 만큼 공급망 다변화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청도중석이 산둥성 핑두시에 건설 중인 구형흑연 가공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중국 청도중석이 산둥성 핑두시에 건설 중인 구형흑연 가공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지난해 기준으로  니켈과 코발트 상위 3개 생산국은 2019년과 동일하며, 상위 5개 광산업체가 전체 리튬과 코발트 생산량의 61%, 5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은 세계 코발트 공급을 지배하고 있고 중국은 계획된 리튬 화학 공장의 절반을, 인도네시아는 계획된 니켈 정련 시설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정련 천연흑연, 디스프로슘, 코발트, 리튬, 망간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정제련 제품 생산의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IEA는 자원 민족주의, 지정학적 갈등, 수출규제, 광물 카르텔, 시장 불안정성과 조작 등에 따른 공급 리스크를 우려한다"면서 국제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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