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케이스' TCC스틸 파죽지세 상승...어느새 5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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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케이스' TCC스틸 파죽지세 상승...어느새 5만3000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7.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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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가...원통형 이차전지용 니켈도금강판 증설로 주가 상승 동력 확보

이차전지 케이스를 생산하는 TCC스틸의 주가가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7월 들어 6일(-1.35%)를 제외하고는 9거래일 동안 올랐다. 특히 7일부터 14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TCC스틸이 생산중인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사진=TCC스틸
TCC스틸이 생산중인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사진=TCC스틸

15일 한국거래소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TCC스틸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32% 오른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3일 3만7400원에서 껑충 뛰었다. 올해 1월2일 종가 9340원 견주면 약 5.7배로 상승했다. 주가는 거의 6배 수준으로 수직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 3893억 원으로 불어났다. 

1959년 설립된 TCC스틸은 주석도금강판 등 표면처리강판 전문 제조사로 오랜기간 식음료와 산업 포장용기, 전자제품에서 쓰이는 전기주석도금강판·전해크롬산처리강판·전기동도금강판·전기니켈도금강판·라미네이트강판을 생산해온 회사다. 2009년부터 원통형 이차전지 케이스를 국내 제조사들에 납품해 왔다. 

TCC스틸 로고. 사진=TCC스틸
TCC스틸 로고. 사진=TCC스틸

최근들어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원통형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 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강판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소재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협력 가공업체를 통해 독점 공급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하면서 이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자연스레 TCC 도금강판 수요도 늘고 있다. 

게다가 TCC스틸은 대규모 증설을 계기로 표면처리강판 기업에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12월 TCC스틸은 니켈도금강판 전용라인 시투자 공시에 이어 지난해 11월 시설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받고 있다.

TCC스틸 손봉락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하아이오 코팅스 컴퍼니가 생산하는 주석 도금강판. 사진=OCC
TCC스틸 손봉락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하아이오 코팅스 컴퍼니가 생산하는 주석 도금강판. 사진=OCC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CC스틸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원통형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을 200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협력 가공업체를 통해 독점 공급 중"이라면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신규 공장 증설이 끝나면 니켈도금강판 양산규모(CAPA)는 기존 7만t에서 20만t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12일  TCC스틸이 공시한 분기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 1425억 원(연결 기준) 중 통조림, 음료캔, 병마개 등에 들어가는 주석도금강판과 전해크롬산처리강판 비중이 57%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차전지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TCC스틸이 밝힌 2022~2023년간 니켈도금강판 전용라인 신규증설을 위한 총 투자금액은 1105억 원 규모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273억 6000만 원으로 이중 수출이 2962억 1100만 원으로 절반을 넘었다, 

손봉락 TCC스틸 대표이사 회장.손봉락 회장은 지난해 7월1일 국제로타리클럽 3650지구의 총재로 취임했다.경희대를 졸업했다. 사진=TCC스틸
손봉락 TCC스틸 대표이사 회장.손봉락 회장은 지난해 7월1일 국제로타리클럽 3650지구의 총재로 취임했다.경희대를 졸업했다. 사진=TCC스틸

급등한 주가와 내부자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이 주의할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 2236.40에서 2564.28까지 6개월 동안 14.66% 오르는 사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이수페타시스(400.89%), 영풍제지(349.82%), TCC스틸(274.33%), 코스모신소재(260.62%) 순으로 나타났다. TCC스틸의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했다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다. 

TCC스틸 최대주주 손봉락 TCC스틸 대표이사 회장(72)은 지난 3월29일 보통주 20만주를 시간외매매에서 2만570원에 매도한 데 이어 지난 6월20일에도 시간외매매를 통해 15만 주를 4만323원에 팔아치웠다.손봉락 회장의 지분율은 14.45%(378만6949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다. 

또 주주인 계열사 TCC통상도 6월20일과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각각 15만 주를 매도했고 역시 계열사인 TCC로지스는 같은달 20일 5000주를 장내매도했다.TCC통상의 지분율은 7.03%,TCC로지스는 0.11%로 떨어졌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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